‘골프장 홀인원’ 보험금 노린 사기 혐의자 무더기 적발

입력 2017.05.28 (14:21) 수정 2017.05.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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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하면 축하금을 주는 홀인원보험을 노려 갖가지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대거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012∼2016년 홀인원으로 지급된 보험금 내역 3만1천547건을 분석해 보험사기 혐의자 140명을 추려 경찰과 공조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오늘(28일) 밝혔다. 보험 사기로 받아 챙긴 보험금이 10억원에 달한다. 사기 혐의자 중에는 홀인원보험의 허점을 잘 아는 보험설계사가 21명이나 포함됐다.

금감원은 홀인원보험의 보험사기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우선 보험설계사가 자신이 모집한 보험계약자들과 함께 라운딩하며 돌아가면서 홀인원 보험금을 타낸 유형이다.실제로 설계사 A씨는 2012년 12월∼2016년 4월 보험계약자 14명과 모두 18회를 홀인원을 해 보험금 6천700만원을 받았다.자신도 홀인원을 3회 했다며 보험금 700만원을 챙겼다. 통상 일반인이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천분의 1로 추정된다.

또 허위 영수증을 홀인원 소요 비용 증빙자료로 제출한 유형도 있다.홀인원 비용에는 축하 만찬 비용, 동반 경기자에 증정할 기념품의 구입비 등이 포함된다. 이 경우는 골프용품점에서 증정용으로 골프용품을 구입한다며 카드로 결제한 뒤 구입을 취소하고, 영수증은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이다. 보험사가 카드결제 취소 사실을 모른다는 점을 노렸다.

보험금을 받으면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을 반복적으로 타내 연간 4회 이상 보험금을 타낸 경우도 6명이 적발됐고,5개 이상 홀인원보험에 가입해 한 번에 고액의 보험금을 받는 유형도 적지 않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2∼2016년에 홀인원 보험금으로 지급된 액수는 모두 1천49억원이다. 1건당 평균 322만원으로,연간 지급액은 2012년 152억원에서 지난해 251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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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5-28 14:21:53
    경제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하면 축하금을 주는 홀인원보험을 노려 갖가지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대거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012∼2016년 홀인원으로 지급된 보험금 내역 3만1천547건을 분석해 보험사기 혐의자 140명을 추려 경찰과 공조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오늘(28일) 밝혔다. 보험 사기로 받아 챙긴 보험금이 10억원에 달한다. 사기 혐의자 중에는 홀인원보험의 허점을 잘 아는 보험설계사가 21명이나 포함됐다.

금감원은 홀인원보험의 보험사기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우선 보험설계사가 자신이 모집한 보험계약자들과 함께 라운딩하며 돌아가면서 홀인원 보험금을 타낸 유형이다.실제로 설계사 A씨는 2012년 12월∼2016년 4월 보험계약자 14명과 모두 18회를 홀인원을 해 보험금 6천700만원을 받았다.자신도 홀인원을 3회 했다며 보험금 700만원을 챙겼다. 통상 일반인이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천분의 1로 추정된다.

또 허위 영수증을 홀인원 소요 비용 증빙자료로 제출한 유형도 있다.홀인원 비용에는 축하 만찬 비용, 동반 경기자에 증정할 기념품의 구입비 등이 포함된다. 이 경우는 골프용품점에서 증정용으로 골프용품을 구입한다며 카드로 결제한 뒤 구입을 취소하고, 영수증은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이다. 보험사가 카드결제 취소 사실을 모른다는 점을 노렸다.

보험금을 받으면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을 반복적으로 타내 연간 4회 이상 보험금을 타낸 경우도 6명이 적발됐고,5개 이상 홀인원보험에 가입해 한 번에 고액의 보험금을 받는 유형도 적지 않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2∼2016년에 홀인원 보험금으로 지급된 액수는 모두 1천49억원이다. 1건당 평균 322만원으로,연간 지급액은 2012년 152억원에서 지난해 251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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