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없고 관리비만…애물단지 수변공원

입력 2017.05.29 (06:46) 수정 2017.05.2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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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 사업으로 금강에 조성한 수변공원 대부분이 이용하는 사람 거의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 수변공원 관리에 막대한 예산만 낭비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26억 원을 들여 조성한 금강의 한 수변공원.

오가는 사람 하나 없이 잡풀만 무성합니다.

나무 산책로는 곳곳이 부서졌고 슬쩍 힘만 줘도 바닥이 들립니다.

<인터뷰> 김종술(대전 충남 녹색연합 운영위원) : "거의 유령공원이라고 할 수밖에 없어요. 사람도 안 오고 또 여길 누가 같이 가자고 했을 때 무서워서 오겠어요?"

전망대는 풀에 덮여 입구를 찾기 힘듭니다.

겨우 찾아 들어가도 얼기설기 자란 나무와 풀에 가려 정작 강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수변공원.

여기저기 녹슨 축구 골대는 사용한 흔적이 없습니다.

접근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금강의 한 수변공원 주차장입니다. 이곳에서 체육시설까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시간을 직접 재면서 걸어보겠습니다.

주차장부터 체육시설까지 꽤 빠른 걸음으로 왔는데도, 15분이 더 걸렸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금강에 조성한 수변공원, 90여 곳 대부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고지현(대전 충남 녹색연합 부장) : "찾기 어려운 곳에 공원을 만들었기 때문에 선별해서 관리하고 나머지 공원들은 자연으로 되돌리는 게..."

이용하는 사람 거의 없는 금강 수변 공원, 2012년 조성 이후 지금까지 관리하고 풀을 깎는 데에 950억 원이 쓰였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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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객 없고 관리비만…애물단지 수변공원
    • 입력 2017-05-29 06:56:55
    • 수정2017-05-29 07: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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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 사업으로 금강에 조성한 수변공원 대부분이 이용하는 사람 거의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 수변공원 관리에 막대한 예산만 낭비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26억 원을 들여 조성한 금강의 한 수변공원.

오가는 사람 하나 없이 잡풀만 무성합니다.

나무 산책로는 곳곳이 부서졌고 슬쩍 힘만 줘도 바닥이 들립니다.

<인터뷰> 김종술(대전 충남 녹색연합 운영위원) : "거의 유령공원이라고 할 수밖에 없어요. 사람도 안 오고 또 여길 누가 같이 가자고 했을 때 무서워서 오겠어요?"

전망대는 풀에 덮여 입구를 찾기 힘듭니다.

겨우 찾아 들어가도 얼기설기 자란 나무와 풀에 가려 정작 강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수변공원.

여기저기 녹슨 축구 골대는 사용한 흔적이 없습니다.

접근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금강의 한 수변공원 주차장입니다. 이곳에서 체육시설까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시간을 직접 재면서 걸어보겠습니다.

주차장부터 체육시설까지 꽤 빠른 걸음으로 왔는데도, 15분이 더 걸렸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금강에 조성한 수변공원, 90여 곳 대부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고지현(대전 충남 녹색연합 부장) : "찾기 어려운 곳에 공원을 만들었기 때문에 선별해서 관리하고 나머지 공원들은 자연으로 되돌리는 게..."

이용하는 사람 거의 없는 금강 수변 공원, 2012년 조성 이후 지금까지 관리하고 풀을 깎는 데에 950억 원이 쓰였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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