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농식품 기술, 미국에 4년 뒤처져

한국의 농림식품 기술 수준이 선진국보다 최대 4.3년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29일 발표한 '2016년 농림식품 기술수준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농림식품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의 78.4% 수준이다. 미국과의 기술 격차는 4.3년이다.

농식품부는 2년 주기로 농식품 분야 기술 수준의 국가 간 비교를 통해 한국의 기술 수준을 진단하고 발전 추이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요 9개국을 대상으로 농산, 축산, 산림자원, 식품 등 10대 분야의 기술 수준을 비롯해 최고 기술 보유국과의 격차 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호주, 중국 등 9개국이었다.

평가 결과 9개 국가 중 우리나라 농림식품 기술 수준은 8위로, 꼴찌를 겨우 면했다. 미국(100%), 일본(95.4%), 독일(92.7%) 등이 1~3위를 차지했고 9위는 중국(71.2%)이었다. 다만. 2014년보다는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이 2.3% 포인트 향상되고, 기술격차는 1.3년 줄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한국은 10대 분야 가운데 농산, 산림자원 등에서 기술 수준이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에 수의, 농림식품융복합 분야는 상위권 국가에 비해 뒤처졌다. 그 요인으로는 연구인력과 인프라, 연구비 부족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전문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자금 확보 등이 중점 추진 과제로 거론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의, 농림식품융복합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