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북한 미사일 도발, 미군 요격 능력 제고에 경종”

입력 2017.05.29 (17:26) 수정 2017.05.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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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요격 훈련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기술 발전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결함을 교정할 시급성을 더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지난 2004년 당시 부시 행정부가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작전 모드로 전환하기 시작한 이후 총 9번의 미사일 요격실험에서 5번 실패, 56%의 실패율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4번의 성공 가운데 목표물을 스치듯이 맞힌 2006년 '부분적 성공'을 빼면 요격 실패율은 67%에 이른다는 것이 NYT의 평가다.

오는 30일 미국은 북한의 ICBM 공격에 대비한 요격 훈련에 나선다. 3년 만에 실시하는 요격실험이지만 미 본토에 대한 ICBM급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평양 모처에서 미 본토를 향해 '맞춤형' 미사일로 가상 공격을 하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반덴버그 공군기지 내 지하 격납고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태평양 상공에서 격추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고체연료 개발에 성공하고,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함으로써 요격이 더욱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이 공장에서 고체연료를 미사일에 장착, 연료 주입 시간을 아예 없애고, 이동식 발사대까지 활용해 은밀성을 높임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할 시간이 수 시간에서 수분 단위로 축소됐다고 NYT는 설명했다.

미 국방부에서 무기시험 운영평가국장을 지낸 군축·비확산센터(ACNP)의 미사일 전문가 필립 코일 선임 과학고문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할) '워닝 타임(경보 시간)'이 덜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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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북한 미사일 도발, 미군 요격 능력 제고에 경종”
    • 입력 2017-05-29 17:26:30
    • 수정2017-05-29 17:34:27
    국제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요격 훈련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기술 발전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결함을 교정할 시급성을 더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지난 2004년 당시 부시 행정부가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작전 모드로 전환하기 시작한 이후 총 9번의 미사일 요격실험에서 5번 실패, 56%의 실패율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4번의 성공 가운데 목표물을 스치듯이 맞힌 2006년 '부분적 성공'을 빼면 요격 실패율은 67%에 이른다는 것이 NYT의 평가다.

오는 30일 미국은 북한의 ICBM 공격에 대비한 요격 훈련에 나선다. 3년 만에 실시하는 요격실험이지만 미 본토에 대한 ICBM급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평양 모처에서 미 본토를 향해 '맞춤형' 미사일로 가상 공격을 하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반덴버그 공군기지 내 지하 격납고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태평양 상공에서 격추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고체연료 개발에 성공하고,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함으로써 요격이 더욱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이 공장에서 고체연료를 미사일에 장착, 연료 주입 시간을 아예 없애고, 이동식 발사대까지 활용해 은밀성을 높임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할 시간이 수 시간에서 수분 단위로 축소됐다고 NYT는 설명했다.

미 국방부에서 무기시험 운영평가국장을 지낸 군축·비확산센터(ACNP)의 미사일 전문가 필립 코일 선임 과학고문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할) '워닝 타임(경보 시간)'이 덜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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