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16강…포르투갈 잡을 묘책은?

입력 2017.05.29 (17:31) 수정 2017.05.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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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16강…포르투갈 잡을 묘책은?

U-20 월드컵 16강…포르투갈 잡을 묘책은?


[연관 기사] [뉴스광장] U-20 오늘 포르투갈과 16강전…KBS 2TV 생중계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진출팀들이 모두 가려지면서 오늘(30일)부터 차례로 이번 대회 두번째 관문인 16강전이 시작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오늘(30일) 저녁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D조 3위가 돼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일본은 오늘(30일) 저녁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을 꺾고 A조 1위를 차지한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와, 우승후보인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6개 조의 3위 팀들 가운데 아르헨티나와 온두라스 2팀은 탈락했다.


한국의 16강 상대가 포르투갈로 확정되면서 대표팀의 긴장도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 축구가 역대 청소년 대표팀 간 대결에서 포르투갈에 유독 약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포르투갈 대표팀의 전력만 평가한다면 그다지 위협적인 팀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포르투갈은 C조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그것도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이겨, 코스타리카에 골득실차에 앞선 조 2위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마음 놓을 만한 상대로는 볼 수 없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역대 7번의 청소년 대표팀 대결에서 3무 4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는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포르투갈은 지난 3월 조 추첨 때 C조 톱 시드를 배정받았던 팀이다.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포르투갈 선수들은 압박에 능하고 측면에서부터 중앙까지 폭넓게 경기장을 사용하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다. '유럽의 브라질'인 포르투갈은 남미와 유럽 축구를 융합한 듯한 특성을 보여줘 상대하기에 까다롭다는 평가다.




다행인 것은 최근 있었던 포르투갈과의 두 번의 대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던 점이다. 2013년 터키에서 열린 U-20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류승우와 김현의 골로 포르투갈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 지난 1월 25일 전지 훈련지였던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치른 두 대표팀 간 친선경기에서는 조영욱이 골을 넣어 1-1로 비겼다. 이 경기에는 이승우가 소속팀 사정으로 뛰지 못했음에도 대표팀은 선전을 펼쳤다.

포르투갈은 조별 리그 3경기에서 4실점 해 예상보다 수비가 취약한 약점을 노출했다. 이란전에서도 전반 4분 만에 왼쪽 측면이 뚫리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 공격진이 이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우, 조영욱, 백승호 삼각 공격 편대의 완벽에 가까운 호흡과 에너지,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승우, 백승호가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잉글랜드전에서만 한 골 차로 졌다.

광화문 광장 응원전도 예정된 포르투갈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조별예선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이길 수 없다는 포르투갈을 꺾었다.

0-0 동점이던 후반 25분 이영표(현 KBS 축구해설위원)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박지성이 공을 트래핑 한 뒤 왼발로 강슛을 날려 결승 골을 터뜨렸다.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히딩크호는 슈퍼스타 루이스 피구 등이 포함된 포르투갈 대표팀을 일찌감치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대표팀은 이탈리아, 스페인을 연이어 꺾고 4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써내려갔다.

성인 월드컵은 아니지만, 한일 월드컵 이후 15년 만에 한국과 포르투갈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월드컵에서 다시 만난다. 신태용호가 히딩크호처럼 포르투갈을 잡고 4강까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긴장된 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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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5-30 09: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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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광장] U-20 오늘 포르투갈과 16강전…KBS 2TV 생중계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진출팀들이 모두 가려지면서 오늘(30일)부터 차례로 이번 대회 두번째 관문인 16강전이 시작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오늘(30일) 저녁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D조 3위가 돼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일본은 오늘(30일) 저녁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을 꺾고 A조 1위를 차지한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와, 우승후보인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6개 조의 3위 팀들 가운데 아르헨티나와 온두라스 2팀은 탈락했다.


한국의 16강 상대가 포르투갈로 확정되면서 대표팀의 긴장도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 축구가 역대 청소년 대표팀 간 대결에서 포르투갈에 유독 약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포르투갈 대표팀의 전력만 평가한다면 그다지 위협적인 팀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포르투갈은 C조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그것도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이겨, 코스타리카에 골득실차에 앞선 조 2위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마음 놓을 만한 상대로는 볼 수 없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역대 7번의 청소년 대표팀 대결에서 3무 4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는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포르투갈은 지난 3월 조 추첨 때 C조 톱 시드를 배정받았던 팀이다.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포르투갈 선수들은 압박에 능하고 측면에서부터 중앙까지 폭넓게 경기장을 사용하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다. '유럽의 브라질'인 포르투갈은 남미와 유럽 축구를 융합한 듯한 특성을 보여줘 상대하기에 까다롭다는 평가다.




다행인 것은 최근 있었던 포르투갈과의 두 번의 대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던 점이다. 2013년 터키에서 열린 U-20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류승우와 김현의 골로 포르투갈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 지난 1월 25일 전지 훈련지였던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치른 두 대표팀 간 친선경기에서는 조영욱이 골을 넣어 1-1로 비겼다. 이 경기에는 이승우가 소속팀 사정으로 뛰지 못했음에도 대표팀은 선전을 펼쳤다.

포르투갈은 조별 리그 3경기에서 4실점 해 예상보다 수비가 취약한 약점을 노출했다. 이란전에서도 전반 4분 만에 왼쪽 측면이 뚫리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 공격진이 이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우, 조영욱, 백승호 삼각 공격 편대의 완벽에 가까운 호흡과 에너지,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승우, 백승호가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잉글랜드전에서만 한 골 차로 졌다.

광화문 광장 응원전도 예정된 포르투갈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조별예선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이길 수 없다는 포르투갈을 꺾었다.

0-0 동점이던 후반 25분 이영표(현 KBS 축구해설위원)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박지성이 공을 트래핑 한 뒤 왼발로 강슛을 날려 결승 골을 터뜨렸다.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히딩크호는 슈퍼스타 루이스 피구 등이 포함된 포르투갈 대표팀을 일찌감치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대표팀은 이탈리아, 스페인을 연이어 꺾고 4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써내려갔다.

성인 월드컵은 아니지만, 한일 월드컵 이후 15년 만에 한국과 포르투갈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월드컵에서 다시 만난다. 신태용호가 히딩크호처럼 포르투갈을 잡고 4강까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긴장된 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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