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메가와티 전 인니 대통령 접견…“남북관계 협력”

입력 2017.05.29 (20:36) 수정 2017.05.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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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9일(오늘)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신뢰관계를 확인했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축하전화뿐 아니라 박원순 특사를 직접 만나줘서 감사하다"며 "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인도네시아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눈부시게 발전시켰음은 물론 남북의 다리 역할을 해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당선과 더불어 최근 한국의 분위기가 안정된 것 같다"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각별한 안부와 더불어 꼭 인도네시아를 방문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북한 정권 사람들과 나눈 대화와 만남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등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많은 도움을 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이전처럼 나서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풀어야 하고, 북한에 대해서 과거 정부처럼 제재와 압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대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두 가지 기조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이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북한의 추가적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 중단 그리고 북핵 폐기를 위해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이런 방향에 대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도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외교관계가 한반도를 둘러싼 4강 못지않게 발전되어야 한다"며 그 중심에 인도네시아가 역할을 해주길 제안했다. 이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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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5-29 20:42:26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29일(오늘)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신뢰관계를 확인했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축하전화뿐 아니라 박원순 특사를 직접 만나줘서 감사하다"며 "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인도네시아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눈부시게 발전시켰음은 물론 남북의 다리 역할을 해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당선과 더불어 최근 한국의 분위기가 안정된 것 같다"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각별한 안부와 더불어 꼭 인도네시아를 방문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북한 정권 사람들과 나눈 대화와 만남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등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많은 도움을 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이전처럼 나서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풀어야 하고, 북한에 대해서 과거 정부처럼 제재와 압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대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두 가지 기조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이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북한의 추가적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 중단 그리고 북핵 폐기를 위해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이런 방향에 대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도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외교관계가 한반도를 둘러싼 4강 못지않게 발전되어야 한다"며 그 중심에 인도네시아가 역할을 해주길 제안했다. 이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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