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부인, 고교 영어강사 특혜취업 의혹…김 후보측 “다른 응시자 없었다”

입력 2017.05.30 (08:48) 수정 2017.05.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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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아내인 조 모(55) 씨가 취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오늘)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조씨가 공인인증시험 기준 점수 미달로 자격 요건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서울 소재 한 공립 고등학교의영어회화 전문강사로 5년째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채용 기준상으로는 토익 점수가 901점을 넘어야 하는데, 조 씨가 제출한 토익 점수 증명서를 보면 900점으로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이 학교는 2013년 처음 채용할 때 뿐만 아니라, 올해 재계약을 할 때에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김 의원 측은 최초 선발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채용 당시 지원서 제출 기간은 2월 1일~5일이었지만, 조 씨는 그보다 2주 뒤인 2월 19일 지원서와 서류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응시자는 조 씨 1명뿐이었다. 당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고용안정을 위해 권고 결정을 내릴 정도로 전문강사 재고용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던 시기였다고 김 의원측은 지적했다.

또한, 지원서 경력 기재 사항에도 허위사실이 발견됐다고 김 의원 측은 전했다. 조 씨가 2013년 지원 때 경력 사항에 2005년 7월부터 1년 2개월간 '대치동영어학원 학원장'을 역임했다고 신고했는데, 서울시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조 씨가 학원장으로 등록된 학원은 없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상조 후보자 측은 "토익 점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응시자가 없다 보니 합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학원장 경력에 대해선 "학원장 직함을 갖고 활동했지만, 월급쟁이 학원장일 뿐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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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아내인 조 모(55) 씨가 취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오늘)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조씨가 공인인증시험 기준 점수 미달로 자격 요건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서울 소재 한 공립 고등학교의영어회화 전문강사로 5년째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채용 기준상으로는 토익 점수가 901점을 넘어야 하는데, 조 씨가 제출한 토익 점수 증명서를 보면 900점으로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이 학교는 2013년 처음 채용할 때 뿐만 아니라, 올해 재계약을 할 때에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김 의원 측은 최초 선발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채용 당시 지원서 제출 기간은 2월 1일~5일이었지만, 조 씨는 그보다 2주 뒤인 2월 19일 지원서와 서류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응시자는 조 씨 1명뿐이었다. 당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고용안정을 위해 권고 결정을 내릴 정도로 전문강사 재고용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던 시기였다고 김 의원측은 지적했다.

또한, 지원서 경력 기재 사항에도 허위사실이 발견됐다고 김 의원 측은 전했다. 조 씨가 2013년 지원 때 경력 사항에 2005년 7월부터 1년 2개월간 '대치동영어학원 학원장'을 역임했다고 신고했는데, 서울시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조 씨가 학원장으로 등록된 학원은 없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상조 후보자 측은 "토익 점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응시자가 없다 보니 합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학원장 경력에 대해선 "학원장 직함을 갖고 활동했지만, 월급쟁이 학원장일 뿐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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