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 사실상 공약파기…자기에게 관대해선 안돼”

입력 2017.05.30 (09:46) 수정 2017.05.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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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인준 문제에 대해 협조를 요청한데 대해 "사실상 공약 파기"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대통령이 한 말씀이 정직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공약을 임기 초에 바로 파기한데 대한 부담과 사과 요구 때문에 공약을 파기한 건 아니고 원칙적으로 지킨다면서도 세부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야당 시절에 요구했던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쉬움이 있지만, 정부 초기 총리가 빨리 진행돼야 후속 인사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위 공직자 검증을 담당하는 조국 민정수석이 2010년 한 신문 칼럼에서 이명박 정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을 비판했다고 소개한 뒤 "본인의 칼럼을 다시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며 "자기에게 오히려 엄격해야하고 자기에 대해선 관대해선 안된다. 칼럼대로 검증해주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의원들도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병국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국회가 정치화하고 있다는 식으로 자기 중심적 해석을 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본다. 대통령께서 취임 직전과 후를 통해 국민들에게 보여줬던 모습은 쇼인 것이냐"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정식으로 사과하시고 사안을 설명하고, 왜 이렇게 됐는지 대안을 제시해 이상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이런 부분을 가지고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하셔야 될 태도"라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도 "(대통령이) 사과하는 게 맞다. 국회가 발목을 잡는듯한 적반하장으론 곤란하다"면서 "바른정당은 대통령의 명확한 사과와 입장 표명이 없는 한 총리 인준 표결에 동참하지 못한다는 걸 다시한번 강조해서 의결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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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30 09:46:33
    • 수정2017-05-30 09:48:23
    정치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인준 문제에 대해 협조를 요청한데 대해 "사실상 공약 파기"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대통령이 한 말씀이 정직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공약을 임기 초에 바로 파기한데 대한 부담과 사과 요구 때문에 공약을 파기한 건 아니고 원칙적으로 지킨다면서도 세부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야당 시절에 요구했던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쉬움이 있지만, 정부 초기 총리가 빨리 진행돼야 후속 인사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위 공직자 검증을 담당하는 조국 민정수석이 2010년 한 신문 칼럼에서 이명박 정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을 비판했다고 소개한 뒤 "본인의 칼럼을 다시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며 "자기에게 오히려 엄격해야하고 자기에 대해선 관대해선 안된다. 칼럼대로 검증해주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의원들도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병국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국회가 정치화하고 있다는 식으로 자기 중심적 해석을 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본다. 대통령께서 취임 직전과 후를 통해 국민들에게 보여줬던 모습은 쇼인 것이냐"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정식으로 사과하시고 사안을 설명하고, 왜 이렇게 됐는지 대안을 제시해 이상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이런 부분을 가지고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하셔야 될 태도"라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도 "(대통령이) 사과하는 게 맞다. 국회가 발목을 잡는듯한 적반하장으론 곤란하다"면서 "바른정당은 대통령의 명확한 사과와 입장 표명이 없는 한 총리 인준 표결에 동참하지 못한다는 걸 다시한번 강조해서 의결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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