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일자리 복귀, 저소득일수록 어렵다

입력 2017.05.30 (12:04) 수정 2017.05.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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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12] 출산 후 일자리 복귀, 저소득일수록 어렵다

소득 3,000만 원 미만의 저소득 여성일수록 아이를 낳은 뒤 일자리에서 복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 통계로 살펴본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 자료'를 보면 지난 2014년 11월 1일부터 2015년 10월 31일까지 출산을 해서 자녀 수가 증가한 부부는 전체(23만 5천쌍)의 34.1%인 8만 쌍이었다. 신혼부부 3쌍 중 한 쌍은 아이를 낳은 셈이다.

자녀가 없는 부부는 51.7%가 맞벌이를 했지만 자녀를 낳으면 38.6%만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13.1% 포인트 차이가 났다. 자녀를 낳은 부부의 맞벌이 비중이 감소하는 건 아내들이 경제 활동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1년 사이 첫 아이를 낳은 7만 7천여 쌍의 부부 가운데 14.5%는 아내가 일을 그만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출산을 한 경우에도 9.4% 가정의 아내가 경제 활동을 중단했다. 반면 자녀를 낳지 않은 경우 경제 활동을 중단한 아내는 7.8%에 불과했다.

특히 소득이 적은 여성일수록 경제 활동을 중단하는 경향이 컸다. 2014년에 경제 활동을 한 아내 중 상시 근로자 9만 5천 명의 소득을 분석한 결과, 경제 활동을 중단한 아내는 17만 503명이었다. 그 중에서 출산을 한 뒤 일을 그만둔 여성이 9천여 명이었는데, 소득이 3천 만 원 미만인 경우가 87.7%로 대부분이었다.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사이가 11.3%, 5천만 원 이상이 0.9%였다.

통계청은 여성이 소득이 적을수록, 육아에 들어가는 기회 비용을 고려해 경제 활동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또 소득이 적은 직장일수록 비정규직 형태가 많아서, 출산 후 복직 보장 등에도 소극적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을 소유한 부부 비중은 지난 2014년 32.3%에서 2015년 38.4%로 6.1% 포인트 증가했다. 2014년 주택을 가지고 있었던 부부 7만 6천 쌍 가운데 1년 뒤 무주택으로 바뀐 부부는 5% 수준이었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은 39.2%로 자녀가 없는 부부(37.4%)보다 1.8%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첫 출산 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이 40.4%로 다른 유형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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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 후 일자리 복귀, 저소득일수록 어렵다
    • 입력 2017-05-30 12:04:31
    • 수정2017-05-30 13:31:22
    경제
[연관 기사] [뉴스12] 출산 후 일자리 복귀, 저소득일수록 어렵다 소득 3,000만 원 미만의 저소득 여성일수록 아이를 낳은 뒤 일자리에서 복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 통계로 살펴본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 자료'를 보면 지난 2014년 11월 1일부터 2015년 10월 31일까지 출산을 해서 자녀 수가 증가한 부부는 전체(23만 5천쌍)의 34.1%인 8만 쌍이었다. 신혼부부 3쌍 중 한 쌍은 아이를 낳은 셈이다. 자녀가 없는 부부는 51.7%가 맞벌이를 했지만 자녀를 낳으면 38.6%만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13.1% 포인트 차이가 났다. 자녀를 낳은 부부의 맞벌이 비중이 감소하는 건 아내들이 경제 활동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1년 사이 첫 아이를 낳은 7만 7천여 쌍의 부부 가운데 14.5%는 아내가 일을 그만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출산을 한 경우에도 9.4% 가정의 아내가 경제 활동을 중단했다. 반면 자녀를 낳지 않은 경우 경제 활동을 중단한 아내는 7.8%에 불과했다. 특히 소득이 적은 여성일수록 경제 활동을 중단하는 경향이 컸다. 2014년에 경제 활동을 한 아내 중 상시 근로자 9만 5천 명의 소득을 분석한 결과, 경제 활동을 중단한 아내는 17만 503명이었다. 그 중에서 출산을 한 뒤 일을 그만둔 여성이 9천여 명이었는데, 소득이 3천 만 원 미만인 경우가 87.7%로 대부분이었다.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사이가 11.3%, 5천만 원 이상이 0.9%였다. 통계청은 여성이 소득이 적을수록, 육아에 들어가는 기회 비용을 고려해 경제 활동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또 소득이 적은 직장일수록 비정규직 형태가 많아서, 출산 후 복직 보장 등에도 소극적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을 소유한 부부 비중은 지난 2014년 32.3%에서 2015년 38.4%로 6.1% 포인트 증가했다. 2014년 주택을 가지고 있었던 부부 7만 6천 쌍 가운데 1년 뒤 무주택으로 바뀐 부부는 5% 수준이었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은 39.2%로 자녀가 없는 부부(37.4%)보다 1.8%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첫 출산 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이 40.4%로 다른 유형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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