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前차관보 “北이 美中불신 이용하도록 해선 안 돼”

입력 2017.05.30 (13:18) 수정 2017.05.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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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미국과 중국 간의 불신을 이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중 협력을 강조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러셀 전 차관보가 인터뷰에서 "김정은과의 협상에서 미중이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러설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역임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인터뷰에서 "한국을 포함해 미중이 단결하는 한 우리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이길 수 있지만, 우리가 갈라져 있으면 북한은 그런 차이를 이용할 것이고, 우리는 진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북한 김정은이 자신의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 우리(미중)가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하지 않으면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실험을 또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 위협 가속화를 제어하기 위한 노력을 '심리전'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이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데는 미중이 인식을 같이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일치된 협력을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지난 2월 중국의 북한산 석탄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김정은 정권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빠르고 강하게 대응한다"면서 "그것은 김정은의 절망의 표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나 미국 모두 북한이 공갈·협박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 김정은이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하고, 타협이 유일한 선택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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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30 13:18:34
    • 수정2017-05-30 13:22:14
    국제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이 미국과 중국 간의 불신을 이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중 협력을 강조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러셀 전 차관보가 인터뷰에서 "김정은과의 협상에서 미중이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러설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역임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인터뷰에서 "한국을 포함해 미중이 단결하는 한 우리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이길 수 있지만, 우리가 갈라져 있으면 북한은 그런 차이를 이용할 것이고, 우리는 진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북한 김정은이 자신의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 우리(미중)가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하지 않으면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실험을 또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 위협 가속화를 제어하기 위한 노력을 '심리전'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이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데는 미중이 인식을 같이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일치된 협력을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지난 2월 중국의 북한산 석탄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김정은 정권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빠르고 강하게 대응한다"면서 "그것은 김정은의 절망의 표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나 미국 모두 북한이 공갈·협박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 김정은이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하고, 타협이 유일한 선택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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