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男이 女보다 위”…‘슈퍼갑’ 남편에 시청자 분노

입력 2017.05.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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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9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 안녕하세요'에 가부장적이고 이기적인 남편이 등장해 시청자의 분노를 샀다.

사연자 조정은 씨는 남편이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운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신랑이 이직 준비로 3개월 정도 집에서 쉬고 있다. 거의 잠자는 시간 빼고는 담배 연기에 계속 노출이 돼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아내가 임신 중일 때와,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도 예외는 아니다. 사연자는 9살 딸과 5개월 된 아들의 건강이 걱정된다고도 했다. 밖에 나가서 피우라고 하면 "내가 내 집에서 피우겠다는데 뭐가 문제야? 옛날에는 다 그랬어"라는 식으로 말한다고 했다.

"왜 밖에서 태우지 않냐"는 MC들의 질문에 남편은 "가장인데 굳이 나갈 필요가 있냐"며 당당한 모습이었다. 그에게서 보인 문제점은 '집에서의 흡연'뿐이 아니었다. MC들은 다른 가족들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신동엽은 "처음에는 니코틴 중독 사연인 줄 알았는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기본적인 배려가 전혀 없으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관련 일화를 전했다. "어느 날 너무 아파서 먼저 잔다는 문자를 보내놓고 잤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사온 햄버거를 데워달라고 깨우더라"라고 말했다. 직접 데워먹으라고 하자 남편은 햄버거를 벽에 집어던지며 "그것도 못 해주냐"며 화를 냈다고 했다.


남편은 "남자 할 일이 있고 여자 할 일이 따로 있다"라며 가부장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남자가 (여자보다) 조금 더 위에 있지 않냐"며 "남자가 우선순위가 돼야 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물 갖고 와" "리모컨 어디 있어" "양말 신겨줘" 등의 명령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남편의 태도를 보고 정찬우는 "방송 나가고 후환이 두렵지 않냐"라고 물었다. 그는 "(다른 분들은) 저 같은 사람 만나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잘해주는 사람 만나면 되죠"라고 말했다. 자신의 아내는 팔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편도 결혼 전에는 다정다감했다. 아내는 "자상한 면에 반해서 결혼을 했는데, 결혼식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변했어요"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는 사연자의 남동생이 함께했다. 그는 누나에게 막 대하는 매형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누나는 화장도 거의 안 하고 돈을 아끼려고 하는데 매형은 술 마시고 쇼핑하고 돈을 많이 쓴다. 누나에게 조금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조카들에겐 좋은 아빠가 되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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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男이 女보다 위”…‘슈퍼갑’ 남편에 시청자 분노
    • 입력 2017-05-30 14:55:48
    K-STAR
어제(29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 안녕하세요'에 가부장적이고 이기적인 남편이 등장해 시청자의 분노를 샀다.

사연자 조정은 씨는 남편이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운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신랑이 이직 준비로 3개월 정도 집에서 쉬고 있다. 거의 잠자는 시간 빼고는 담배 연기에 계속 노출이 돼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아내가 임신 중일 때와,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도 예외는 아니다. 사연자는 9살 딸과 5개월 된 아들의 건강이 걱정된다고도 했다. 밖에 나가서 피우라고 하면 "내가 내 집에서 피우겠다는데 뭐가 문제야? 옛날에는 다 그랬어"라는 식으로 말한다고 했다.

"왜 밖에서 태우지 않냐"는 MC들의 질문에 남편은 "가장인데 굳이 나갈 필요가 있냐"며 당당한 모습이었다. 그에게서 보인 문제점은 '집에서의 흡연'뿐이 아니었다. MC들은 다른 가족들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신동엽은 "처음에는 니코틴 중독 사연인 줄 알았는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기본적인 배려가 전혀 없으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관련 일화를 전했다. "어느 날 너무 아파서 먼저 잔다는 문자를 보내놓고 잤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사온 햄버거를 데워달라고 깨우더라"라고 말했다. 직접 데워먹으라고 하자 남편은 햄버거를 벽에 집어던지며 "그것도 못 해주냐"며 화를 냈다고 했다.


남편은 "남자 할 일이 있고 여자 할 일이 따로 있다"라며 가부장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남자가 (여자보다) 조금 더 위에 있지 않냐"며 "남자가 우선순위가 돼야 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물 갖고 와" "리모컨 어디 있어" "양말 신겨줘" 등의 명령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남편의 태도를 보고 정찬우는 "방송 나가고 후환이 두렵지 않냐"라고 물었다. 그는 "(다른 분들은) 저 같은 사람 만나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잘해주는 사람 만나면 되죠"라고 말했다. 자신의 아내는 팔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편도 결혼 전에는 다정다감했다. 아내는 "자상한 면에 반해서 결혼을 했는데, 결혼식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변했어요"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는 사연자의 남동생이 함께했다. 그는 누나에게 막 대하는 매형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누나는 화장도 거의 안 하고 돈을 아끼려고 하는데 매형은 술 마시고 쇼핑하고 돈을 많이 쓴다. 누나에게 조금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조카들에겐 좋은 아빠가 되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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