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트럼프 때리기·유럽 중심잡기’에 지지 잇따라

입력 2017.05.30 (19:57) 수정 2017.05.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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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리기'와 유럽 '중심잡기' 발언에 유럽 주류 정치권과 독일 재계가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증액을 압박하고, 미국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자유무역 교정을 촉구하는가 하면 세계가 약속한 파리기후변화협약 준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즈음, 유럽에서 최강의 발언권을 가진 메르켈 총리가 적절하게 치고 나왔다는 관점에서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30일(현지시간) 기업 이익단체인 독일산업연합(BDI)의 디터 켐프 대표가 "미국이 스스로 떨어져 나갔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독일상공회의소(DIHK)의 마르틴 반스레벤 상근 사무총장은 "미국의 최근 정책은 좋은 (미국과 유럽의) 범대서양 관계에 어떠한 자극도 가져오지 않는다"라고 비평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메르켈 총리가 옳다"라고 총평했다.

메르켈 총리와 같은 독일 기독민주당 소속인 엘마어 브로크 유럽의회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상실됐다"면서 "유럽은 결속하고 개혁을 통해 강함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메르켈 총리는 "남들을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시대는 어느 정도 지나갔다"라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하고 '우리 유럽의 운명은 우리 손으로'라는 평소 지론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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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트럼프 때리기·유럽 중심잡기’에 지지 잇따라
    • 입력 2017-05-30 19:57:55
    • 수정2017-05-30 20:36:36
    국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리기'와 유럽 '중심잡기' 발언에 유럽 주류 정치권과 독일 재계가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증액을 압박하고, 미국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자유무역 교정을 촉구하는가 하면 세계가 약속한 파리기후변화협약 준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즈음, 유럽에서 최강의 발언권을 가진 메르켈 총리가 적절하게 치고 나왔다는 관점에서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30일(현지시간) 기업 이익단체인 독일산업연합(BDI)의 디터 켐프 대표가 "미국이 스스로 떨어져 나갔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독일상공회의소(DIHK)의 마르틴 반스레벤 상근 사무총장은 "미국의 최근 정책은 좋은 (미국과 유럽의) 범대서양 관계에 어떠한 자극도 가져오지 않는다"라고 비평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메르켈 총리가 옳다"라고 총평했다.

메르켈 총리와 같은 독일 기독민주당 소속인 엘마어 브로크 유럽의회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상실됐다"면서 "유럽은 결속하고 개혁을 통해 강함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메르켈 총리는 "남들을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시대는 어느 정도 지나갔다"라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하고 '우리 유럽의 운명은 우리 손으로'라는 평소 지론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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