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없는 교실’…어린이 비만을 줄여라!

입력 2017.05.31 (06:50) 수정 2017.05.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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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사무실에서 보면 서서 일하는 직장인들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위해 과감하게 학생들의 의자를 없앤 새로운 교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효과는 어떨까요?

최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1분단, 다 교과서 가지고 이쪽으로 옮기세요."

키 높이에 맞춘 책상 앞에 아이들이 자리를 잡고 섰습니다.

선 채로 수업을 듣고,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도 합니다.

서서 공부하는 '의자 없는 교실'입니다.

<인터뷰> 이가현(서울 고덕초등학교 3학년) : "서서 하면 더 재미있고 허리가 반듯해지는 것 같아요. 키가 커지는 것 같아요."

<녹취>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의자 대신 놓인 '짐 볼'을 활용한 체조 시간.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면 '딱딱한 수업'은 어느새 '신 나는 놀이'가 됩니다.

<인터뷰> 정진남(담임교사) : "아침에 체조를 시작으로 수업을 시작하거 든요. 움직이는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까 땀도 많이 흘리고 몸도 건강해지고…."

수업 중 신체 활동을 늘려 비만을 줄이고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워보자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수년 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핀란드에선 서서 수업을 들은 어린이의 비만과 과체중 비율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오범조(서울시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하루에 3시간 이상 서서 공부할 경우에 식사를 밥 반 공기 만큼 덜 먹은 효과를 본다는 연구들이 있어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초등학생의 비만율이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의자 없는 교실'의 실험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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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자없는 교실’…어린이 비만을 줄여라!
    • 입력 2017-05-31 06:52:02
    • 수정2017-05-31 07:05:3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사무실에서 보면 서서 일하는 직장인들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위해 과감하게 학생들의 의자를 없앤 새로운 교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효과는 어떨까요?

최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1분단, 다 교과서 가지고 이쪽으로 옮기세요."

키 높이에 맞춘 책상 앞에 아이들이 자리를 잡고 섰습니다.

선 채로 수업을 듣고,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도 합니다.

서서 공부하는 '의자 없는 교실'입니다.

<인터뷰> 이가현(서울 고덕초등학교 3학년) : "서서 하면 더 재미있고 허리가 반듯해지는 것 같아요. 키가 커지는 것 같아요."

<녹취>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의자 대신 놓인 '짐 볼'을 활용한 체조 시간.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면 '딱딱한 수업'은 어느새 '신 나는 놀이'가 됩니다.

<인터뷰> 정진남(담임교사) : "아침에 체조를 시작으로 수업을 시작하거 든요. 움직이는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까 땀도 많이 흘리고 몸도 건강해지고…."

수업 중 신체 활동을 늘려 비만을 줄이고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워보자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수년 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핀란드에선 서서 수업을 들은 어린이의 비만과 과체중 비율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오범조(서울시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하루에 3시간 이상 서서 공부할 경우에 식사를 밥 반 공기 만큼 덜 먹은 효과를 본다는 연구들이 있어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초등학생의 비만율이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의자 없는 교실'의 실험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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