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업협정 ‘표류’…수산업계 피해 확산

입력 2017.06.01 (06:34) 수정 2017.06.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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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일어업협정 결렬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어민뿐 아니라 수산물 유통업체까지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수산물 어획량이 크게 줄어 수산업계 전반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2㎏ 짜리 갈치 한 마리 가격이 만 오천 원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30% 이상 올랐습니다.

오징어 가격은 2배 가까이 올랐는데, 그나마 수급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상인 : "물건이 아예 안 나오니까 없으니까, 판매하기도 힘들고 사는 사람도 사실 힘들고 그래요."

이처럼 최근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건 수산물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인데 한일어업협상이 일 년 가까이 결렬된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일본 해역에서 우리 어선이 조업을 못하다 보니 갈치 어획량이 50% 가까이 줄어든 겁니다.

이 해역에서 한해 평균 2만 톤 가량의 오징어와 고등어 등을 잡았지만 공급이 뚝 끊겼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 한일어업협정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전망은 어둡습니다.

우리측은 갈치 할당량을 2배 가까이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오히려 우리 어선 허용 척수를 70% 가까이 줄이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한일 관계가 개선돼 잘 풀렸으면 좋겠는데요. 현재로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한일어업협상 결렬이 장기화할 경우 우리 수산업 관련 업체는 물론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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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어업협정 ‘표류’…수산업계 피해 확산
    • 입력 2017-06-01 06:37:31
    • 수정2017-06-01 07:11:0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일어업협정 결렬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어민뿐 아니라 수산물 유통업체까지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수산물 어획량이 크게 줄어 수산업계 전반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2㎏ 짜리 갈치 한 마리 가격이 만 오천 원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30% 이상 올랐습니다.

오징어 가격은 2배 가까이 올랐는데, 그나마 수급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상인 : "물건이 아예 안 나오니까 없으니까, 판매하기도 힘들고 사는 사람도 사실 힘들고 그래요."

이처럼 최근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건 수산물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인데 한일어업협상이 일 년 가까이 결렬된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일본 해역에서 우리 어선이 조업을 못하다 보니 갈치 어획량이 50% 가까이 줄어든 겁니다.

이 해역에서 한해 평균 2만 톤 가량의 오징어와 고등어 등을 잡았지만 공급이 뚝 끊겼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 한일어업협정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전망은 어둡습니다.

우리측은 갈치 할당량을 2배 가까이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오히려 우리 어선 허용 척수를 70% 가까이 줄이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한일 관계가 개선돼 잘 풀렸으면 좋겠는데요. 현재로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한일어업협상 결렬이 장기화할 경우 우리 수산업 관련 업체는 물론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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