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코뿔소도 들어요”…8남매 ‘대가족’의 힘

입력 2017.06.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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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족' 전성시대에 '대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경상북도 상주시 조 약국집 8남매는 낙동강 인근에 가족 타운을 짓고 모여 살기로 했다. 부모로부터 독립한 자식들이 저마다 홀로 살기를 원하는 '혼족 시대'에 이들은 왜 함께 살기로 한 것일까. 흙으로 지은 8남매 가족 타운을 따라가본다.

"오늘은 이사 가는 날" 8남매 가족 타운 완성!


눈이 부시게 푸르른 5월 어느 날, 조용하던 경북 상주 퇴강마을이 들썩인다. 오늘은 조 약국집 8남매가 이사하는 날이다.

8남매 중 첫째, 둘째, 넷째 언니가 동시에 입주를 한다. 지난해 7월부터 3명의 사위들과 가족들이 손수 집을 지었다.

드디어 가족들이 땀 흘려 지은 '8남매 가족 타운'이 공개된다.

'힘'은 8을 곱(×)하고, '짐'은 8로 나눈(÷)다


이사하는 날, 대구에 사는 동생들이 몰려온다. 커튼은 물론 그릇부터 화분까지 8남매가 각자 준비한 집들이 선물이 가득하다. 집을 지을 때 '십시일반' 힘을 보탰듯이 짐을 정리하고 새 물건을 들이는 일에도 힘을 더한다.

지금껏 인생을 살아오는 일도 그러했다. 일찍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8남매는 큰언니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기쁘고 즐거운 일은 8을 곱해 행복을 더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8로 나눠 부담을 줄였다.

이것이 8남매의 힘이자 대가족의 위력이 아닐까.

8남매 뭉치면 "코뿔소도 들어 올린다"

8남매 전체 가족이 모이면 45명이다. 이사를 마친 주말, 가족 타운 넓은 마당에서는 3대가 함께하는 가족 체육대회가 열렸다.

조 약국집 팔 남매는 지금껏 수시로 체육대회를 여는 것은 물론, 가족 소풍을 다녀오곤 했다. 그때마다 맞춰 입은 가족 티셔츠만 해도 10벌이 넘는다. 가족을 이렇게 뭉치게 하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조 약국집 팔 남매는 "가족끼리 뭉치면 용감해지고, 무서울 것이 없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이들의 가족 타운에서는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는다.

8남매의 마당은 '축복의 장'


장미 향기 가득한 오월 중순, 둘째 언니의 회갑 잔치가 열렸다. 이사한 새 집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경사다. 그리고 며칠 후엔 가족 타운의 넓은 마당에서 넷째 언니 큰 아들의 결혼식이 열렸다.

45명 대가족이 또 한 명의 가족을 맞이하는 날이다. 그렇게 조 약국집 8남매의 마당에서는 감사와 축복의 날들이 줄을 잇는다. 앞으로도 이 마당을 뛰어다닐 새로운 아이들이 탄생할 것이고, 8남매들은 또 그렇게 순서대로 환갑을 맞을 것이다.

그때마다 8남매는 형제의 우애와 가족의 힘을 확인할 것이다. 가족 타운 마당에서 처음으로 큰 아들을 장가보낸 넷째 사위는 "사람들 모두가 우리 가족처럼만 산다면 국가에서 우리나라는 행복지수 1위 국가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8남매 가족 타운의 이야기는 6월 7일(수) 저녁 7시 35분 KBS 1TV '사람과 사람들'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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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치면 코뿔소도 들어요”…8남매 ‘대가족’의 힘
    • 입력 2017-06-05 08:01:27
    방송·연예
'1인 가족' 전성시대에 '대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경상북도 상주시 조 약국집 8남매는 낙동강 인근에 가족 타운을 짓고 모여 살기로 했다. 부모로부터 독립한 자식들이 저마다 홀로 살기를 원하는 '혼족 시대'에 이들은 왜 함께 살기로 한 것일까. 흙으로 지은 8남매 가족 타운을 따라가본다.

"오늘은 이사 가는 날" 8남매 가족 타운 완성!


눈이 부시게 푸르른 5월 어느 날, 조용하던 경북 상주 퇴강마을이 들썩인다. 오늘은 조 약국집 8남매가 이사하는 날이다.

8남매 중 첫째, 둘째, 넷째 언니가 동시에 입주를 한다. 지난해 7월부터 3명의 사위들과 가족들이 손수 집을 지었다.

드디어 가족들이 땀 흘려 지은 '8남매 가족 타운'이 공개된다.

'힘'은 8을 곱(×)하고, '짐'은 8로 나눈(÷)다


이사하는 날, 대구에 사는 동생들이 몰려온다. 커튼은 물론 그릇부터 화분까지 8남매가 각자 준비한 집들이 선물이 가득하다. 집을 지을 때 '십시일반' 힘을 보탰듯이 짐을 정리하고 새 물건을 들이는 일에도 힘을 더한다.

지금껏 인생을 살아오는 일도 그러했다. 일찍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8남매는 큰언니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기쁘고 즐거운 일은 8을 곱해 행복을 더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8로 나눠 부담을 줄였다.

이것이 8남매의 힘이자 대가족의 위력이 아닐까.

8남매 뭉치면 "코뿔소도 들어 올린다"

8남매 전체 가족이 모이면 45명이다. 이사를 마친 주말, 가족 타운 넓은 마당에서는 3대가 함께하는 가족 체육대회가 열렸다.

조 약국집 팔 남매는 지금껏 수시로 체육대회를 여는 것은 물론, 가족 소풍을 다녀오곤 했다. 그때마다 맞춰 입은 가족 티셔츠만 해도 10벌이 넘는다. 가족을 이렇게 뭉치게 하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조 약국집 팔 남매는 "가족끼리 뭉치면 용감해지고, 무서울 것이 없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이들의 가족 타운에서는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는다.

8남매의 마당은 '축복의 장'


장미 향기 가득한 오월 중순, 둘째 언니의 회갑 잔치가 열렸다. 이사한 새 집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경사다. 그리고 며칠 후엔 가족 타운의 넓은 마당에서 넷째 언니 큰 아들의 결혼식이 열렸다.

45명 대가족이 또 한 명의 가족을 맞이하는 날이다. 그렇게 조 약국집 8남매의 마당에서는 감사와 축복의 날들이 줄을 잇는다. 앞으로도 이 마당을 뛰어다닐 새로운 아이들이 탄생할 것이고, 8남매들은 또 그렇게 순서대로 환갑을 맞을 것이다.

그때마다 8남매는 형제의 우애와 가족의 힘을 확인할 것이다. 가족 타운 마당에서 처음으로 큰 아들을 장가보낸 넷째 사위는 "사람들 모두가 우리 가족처럼만 산다면 국가에서 우리나라는 행복지수 1위 국가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8남매 가족 타운의 이야기는 6월 7일(수) 저녁 7시 35분 KBS 1TV '사람과 사람들'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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