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국인 맞아요!”…귀화 청년의 취업 분투기

입력 2017.06.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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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때 모로코에서 엄마를 따라 한국에 온 패리스. 그때부터 쭉 한국에 살았고, 이제는 귀화까지 한 어엿한 한국인이다. 하지만 아랍인 외모는 한국살이에 큰 불편을 준다. 특히 일자리를 구하는 데는 큰 장벽이다. 완벽하게 한국어를 구사해도 '우린 한국인을 뽑는다'라며 거절당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대한민국 젊은이들 누구나 높은 취업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지만 패리스에게는 넘기 힘든 또 하나의 장벽이 있는 셈이다.

그런 패리스에게 어느 날 드디어 면접의 기회가 주어졌다. 과연 패리스는 백수 딱지를 벗어던질 수 있을까.

“백수 아들 때문에 속상해” 엄마의 속사정


패리스의 엄마 사이다는 19년째 한국에 살면서 식당 일부터 옷 장사까지 안 해 본 일 없이 억척같이 살았다. 사이다 역시 패리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인으로 귀화해 얼마 전엔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권까지 행사했다. 그는 현재 인천경찰서에서 민간 통역사로 활동하며 몇 해 전 재혼한 시리아 출신 남편과 인하대 후문에서 조그마한 케밥 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사이다에게는 큰 고민이 있다. 바로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집에서 놀고 있는 23살 백수 아들 패리스다. 아들에게 '월급도 줄 테니 식당 일을 도우러 나오라'고 해도 아들은 바쁜 시간 다 지나고 오후 3시, 4시에 어슬렁어슬렁 얼굴 비치기 일쑤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이다가 하는 민간 통역사 일을 아들에게 물려주려 해도 부모님 그늘에 있는 건 싫다며 완강히 거부한다. 하나뿐인 아들 때문에 사이다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아들 패리스에게도 할 말은 있다. 싱글맘으로 바쁘게 돈을 버는 엄마 대신에 어려서부터 설거지며 빨래, 요리에 이르기까지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왔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집안일을 해도 알아주는 이 하나 없다. 엄마가 운영하는 케밥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도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잔뜩 뿔이 나 있다.

결국, 집을 떠날 방법을 모색하며 열심히 구직 활동을 하는 있는데 과연 패리스는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취업 준비생 패리스의 홀로서기 이야기는 6월 6일(화) 저녁 7시 35분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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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한국인 맞아요!”…귀화 청년의 취업 분투기
    • 입력 2017-06-06 08:00:32
    방송·연예
4살 때 모로코에서 엄마를 따라 한국에 온 패리스. 그때부터 쭉 한국에 살았고, 이제는 귀화까지 한 어엿한 한국인이다. 하지만 아랍인 외모는 한국살이에 큰 불편을 준다. 특히 일자리를 구하는 데는 큰 장벽이다. 완벽하게 한국어를 구사해도 '우린 한국인을 뽑는다'라며 거절당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대한민국 젊은이들 누구나 높은 취업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지만 패리스에게는 넘기 힘든 또 하나의 장벽이 있는 셈이다.

그런 패리스에게 어느 날 드디어 면접의 기회가 주어졌다. 과연 패리스는 백수 딱지를 벗어던질 수 있을까.

“백수 아들 때문에 속상해” 엄마의 속사정


패리스의 엄마 사이다는 19년째 한국에 살면서 식당 일부터 옷 장사까지 안 해 본 일 없이 억척같이 살았다. 사이다 역시 패리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인으로 귀화해 얼마 전엔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권까지 행사했다. 그는 현재 인천경찰서에서 민간 통역사로 활동하며 몇 해 전 재혼한 시리아 출신 남편과 인하대 후문에서 조그마한 케밥 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사이다에게는 큰 고민이 있다. 바로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집에서 놀고 있는 23살 백수 아들 패리스다. 아들에게 '월급도 줄 테니 식당 일을 도우러 나오라'고 해도 아들은 바쁜 시간 다 지나고 오후 3시, 4시에 어슬렁어슬렁 얼굴 비치기 일쑤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이다가 하는 민간 통역사 일을 아들에게 물려주려 해도 부모님 그늘에 있는 건 싫다며 완강히 거부한다. 하나뿐인 아들 때문에 사이다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아들 패리스에게도 할 말은 있다. 싱글맘으로 바쁘게 돈을 버는 엄마 대신에 어려서부터 설거지며 빨래, 요리에 이르기까지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왔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집안일을 해도 알아주는 이 하나 없다. 엄마가 운영하는 케밥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도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잔뜩 뿔이 나 있다.

결국, 집을 떠날 방법을 모색하며 열심히 구직 활동을 하는 있는데 과연 패리스는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취업 준비생 패리스의 홀로서기 이야기는 6월 6일(화) 저녁 7시 35분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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