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주년 현충일…文 대통령 “이념·편 가르기 청산”

<앵커 멘트>

오늘(6일) 예순 두번째 현충일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이념의 정치를 청산하고 애국으로 국민 통합을 이루자"고 호소했습니다.

독립유공자와 참전용사 등 유공자에겐 국가가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주년 현충일 추념식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좌우와 노소를 떠나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면 모두 애국자로 존경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구시대적 정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녹취> 문재인(대통령) :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보다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애국의 대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선 안된다며 독립운동가를 한 분이라도 더 발굴하는 등 보훈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고 전쟁에서 싸우다 생긴 병과 후유장애는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문재인(대통령) : "애국이 보상받고, 정의가 보상받고, 원칙이 보상받고, 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다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오늘(6일)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와 참전 용사 등 만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옆자리에 4부 요인 대신 부상 병사들을 앉히고 거동이 불편한 참전용사가 무대에서 내려올 때는 직접 부축하는 등 탈권위 행보도 보여줬습니다.

현충일 행사 뒤에는 국가유공자들이 재활 치료 중인 보훈병원을 찾아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지원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