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인물 관리 부실”…英 총선 변수로

입력 2017.06.06 (21:35) 수정 2017.06.0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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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에선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브리지 테러범들의 신원이 공개되면서, 용의자 부실 관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영국 총선의 막판 변수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입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다룬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런던의 한 공원에서 IS의 깃발을 향해 절을 하는 이 남성이 이번 런던 테러범 중 한 명인 쿠람 버트로 확인됐습니다.

버트는 극단주의 성향을 보여 2차례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테러범 이웃주민 : "(버트가)왜 급진적인지, 그와 나눈 대화를 경찰에 알렸어요. 경찰이 역할을 안 한 거죠."

맨체스터 테러 이후 12일 만에 또다시 테러가 일어나고 테러범이 요주의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더해지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테리사 메이 현 총리가 내무 장관 시절 경찰 인력을 2만명 감소시켜 치안부재를 불러왔다며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집권 보수당의 안보 부실에 대한 비판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총선 판세를 흔들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의 격차가 1% 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다른 조사 기관들은 12%에서 4% 포인트까지 다양한 격차를 예상했습니다.

선거 운동 시작 전 20% 가까이 앞섰던 보수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겁니다.

<인터뷰> 제시카(런던시민) : "최근 (테러가) 많은 영향을 줄 겁니다. 투표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죠."

일부에서는 보수당이 기존 의석인 330석은 물론 과반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조되는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실제 총선 결과에 어느정도까지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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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주의 인물 관리 부실”…英 총선 변수로
    • 입력 2017-06-06 21:37:02
    • 수정2017-06-06 22: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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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에선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브리지 테러범들의 신원이 공개되면서, 용의자 부실 관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영국 총선의 막판 변수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입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다룬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런던의 한 공원에서 IS의 깃발을 향해 절을 하는 이 남성이 이번 런던 테러범 중 한 명인 쿠람 버트로 확인됐습니다.

버트는 극단주의 성향을 보여 2차례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테러범 이웃주민 : "(버트가)왜 급진적인지, 그와 나눈 대화를 경찰에 알렸어요. 경찰이 역할을 안 한 거죠."

맨체스터 테러 이후 12일 만에 또다시 테러가 일어나고 테러범이 요주의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더해지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테리사 메이 현 총리가 내무 장관 시절 경찰 인력을 2만명 감소시켜 치안부재를 불러왔다며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집권 보수당의 안보 부실에 대한 비판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총선 판세를 흔들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의 격차가 1% 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다른 조사 기관들은 12%에서 4% 포인트까지 다양한 격차를 예상했습니다.

선거 운동 시작 전 20% 가까이 앞섰던 보수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겁니다.

<인터뷰> 제시카(런던시민) : "최근 (테러가) 많은 영향을 줄 겁니다. 투표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죠."

일부에서는 보수당이 기존 의석인 330석은 물론 과반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조되는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실제 총선 결과에 어느정도까지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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