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도에 AI 침투…사상 최대 매몰처분

입력 2017.06.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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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제주도에 AI 침투…사상 최대 매몰처분

청정 제주도에 AI 침투…사상 최대 매몰처분

두달 만에 전국 군산의 한 종계농장에서 발원한 조류인플루엔자(AI)여파로 청정지역이던 제주도에서 사육되던 가금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서 초 비상이 걸렸다.

공무원 총동원령이 내려져 가금류를 매몰처분하면서 축산농가마다 때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공무원 총동원령 가금류 14만 마리 매몰처분

지난달 26일 제주도에 있는 한 농장이 전북 군산 서수면의 농가에서 오골계 500마리를 들여왔는데, 검사 결과 함께 기르던 토종닭마저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이후 연일 가금류의 매몰처분이 이뤄지고 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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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AI 양성 반응이 나온 제주시 조천읍과 애월읍, 노형동의 닭 사육 3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방역대에 있는 18개 농가 13만 3천여 마리의 가금류를 전날까지 매몰처분했다.

이는 제주도 내에서 기르는 전체 닭 사육두수의 8%가 매몰처분된 것으로 제주도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용역직원 아닌 공무원이 직접 매몰처분 나서

매몰처분에는 농축산식품국 직원과 도·직속기관·사업소 5급 직원, 제주시 6급 이상 직원 중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인원을 제외한 공무원들이 대거 투입되고 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용역 인력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들 매몰처분 인력에 대한 사후 관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제주자치도가 공무원과 유관기관 인력을 직접 투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투입 공무원을 2개조 550명으로 편성해 매몰처분 참여자에 대한 감염 예방교육을 하고 필요할 경우 타미플루 처방이나 예방접종도 했다.

현충일이던 6일 오후 제주시 광령리 한 양계농장에서 흰색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닭 6만5천 마리를 매몰처분하고 있다.현충일이던 6일 오후 제주시 광령리 한 양계농장에서 흰색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닭 6만5천 마리를 매몰처분하고 있다.

AI 침투, 닭 8% 매몰처분…관상조 262마리도

매몰처분한 가금류 가운데는 토종닭이 12만4천마리로 대부분이지만 학교농장 등에서 기르는 관상조도 263마리나 된다.

또, 제주도는 축산진흥원에서 사육·보존하는 제주재래닭 570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차원에서 매몰처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4일 매몰처분 한 1만1천5백마리의 닭과 오리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제주도에서만 모두 35개 농가에서 가금류 14만 4천여 마리가 매몰처분됐다.

이번 사태로 제주지역 35농가가 큰 손해를 입었다. 제주도내 닭 사육농가는 150농가다.

[연관기사] 고병원성 AI 확산…오늘 모든 가금류 ‘이동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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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 제주도에 AI 침투…사상 최대 매몰처분
    • 입력 2017-06-07 13:58:35
    취재K
두달 만에 전국 군산의 한 종계농장에서 발원한 조류인플루엔자(AI)여파로 청정지역이던 제주도에서 사육되던 가금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서 초 비상이 걸렸다.

공무원 총동원령이 내려져 가금류를 매몰처분하면서 축산농가마다 때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공무원 총동원령 가금류 14만 마리 매몰처분

지난달 26일 제주도에 있는 한 농장이 전북 군산 서수면의 농가에서 오골계 500마리를 들여왔는데, 검사 결과 함께 기르던 토종닭마저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이후 연일 가금류의 매몰처분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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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AI 양성 반응이 나온 제주시 조천읍과 애월읍, 노형동의 닭 사육 3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방역대에 있는 18개 농가 13만 3천여 마리의 가금류를 전날까지 매몰처분했다.

이는 제주도 내에서 기르는 전체 닭 사육두수의 8%가 매몰처분된 것으로 제주도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용역직원 아닌 공무원이 직접 매몰처분 나서

매몰처분에는 농축산식품국 직원과 도·직속기관·사업소 5급 직원, 제주시 6급 이상 직원 중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인원을 제외한 공무원들이 대거 투입되고 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용역 인력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들 매몰처분 인력에 대한 사후 관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제주자치도가 공무원과 유관기관 인력을 직접 투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투입 공무원을 2개조 550명으로 편성해 매몰처분 참여자에 대한 감염 예방교육을 하고 필요할 경우 타미플루 처방이나 예방접종도 했다.

현충일이던 6일 오후 제주시 광령리 한 양계농장에서 흰색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닭 6만5천 마리를 매몰처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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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처분한 가금류 가운데는 토종닭이 12만4천마리로 대부분이지만 학교농장 등에서 기르는 관상조도 263마리나 된다.

또, 제주도는 축산진흥원에서 사육·보존하는 제주재래닭 570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차원에서 매몰처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4일 매몰처분 한 1만1천5백마리의 닭과 오리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제주도에서만 모두 35개 농가에서 가금류 14만 4천여 마리가 매몰처분됐다.

이번 사태로 제주지역 35농가가 큰 손해를 입었다. 제주도내 닭 사육농가는 150농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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