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그림’으로…장애인 작가의 소통법

입력 2017.06.07 (19:28) 수정 2017.06.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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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달 장애부터 청각 장애까지...

다양한 장애를 가진 작가들이 한 공간에 모여, 말 대신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현장이 있습니다.

세상의 편견을 딛고 자신만의 화법으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장애인 화가들을 박혜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중가요의 노랫말을 하얀 도화지에 멋들어지게 옮겨내는 23세 정도운 작가.

지난해에만 연예인 초상화 등 40여 점을 그려낸 도운 씨는 2급 자폐성 장애인입니다.

특정 주제를 노래하는 가수들을 그림으로 그리는 등 자신의 관심사를 매일 4~5시간씩 화폭에 담아냅니다.

<인터뷰> 고유경(정도운 작가 어머니) : "자기의 감정을 풀어낼 수 있는 도구가 돼 줘서 그림을 통해서 훨씬 성장하고…."

다음 달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28살 이진솔 작가는 청각 장애인입니다.

장애를 숨기기보다는 상징할 수 있는 사진을 잡지에서 오려 붙이거나 직접 그리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솔(청각장애인 작가) : "불편한 감정들이 많았었고, 청각 장애인의 아픔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렇게…."

국내 유일한 장애인 작가들의 창작 공간.

올해만 12명의 작가가 입주해 전시회를 열거나 소통하며 서로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민지(잠실 창작스튜디오 매니저) : "활동하고 있는 장르도 다양한데, 서로의 배려를 통한 공동체 생활을 배우기도 하고…."

'말'보다는 '그림'으로.. 장애인 작가들이 그려내는 작품 하나하나는 장애를 넘어 세상과 소통하는 작은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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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보다 ‘그림’으로…장애인 작가의 소통법
    • 입력 2017-06-07 19:31:30
    • 수정2017-06-07 19: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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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달 장애부터 청각 장애까지...

다양한 장애를 가진 작가들이 한 공간에 모여, 말 대신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현장이 있습니다.

세상의 편견을 딛고 자신만의 화법으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장애인 화가들을 박혜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중가요의 노랫말을 하얀 도화지에 멋들어지게 옮겨내는 23세 정도운 작가.

지난해에만 연예인 초상화 등 40여 점을 그려낸 도운 씨는 2급 자폐성 장애인입니다.

특정 주제를 노래하는 가수들을 그림으로 그리는 등 자신의 관심사를 매일 4~5시간씩 화폭에 담아냅니다.

<인터뷰> 고유경(정도운 작가 어머니) : "자기의 감정을 풀어낼 수 있는 도구가 돼 줘서 그림을 통해서 훨씬 성장하고…."

다음 달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28살 이진솔 작가는 청각 장애인입니다.

장애를 숨기기보다는 상징할 수 있는 사진을 잡지에서 오려 붙이거나 직접 그리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솔(청각장애인 작가) : "불편한 감정들이 많았었고, 청각 장애인의 아픔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렇게…."

국내 유일한 장애인 작가들의 창작 공간.

올해만 12명의 작가가 입주해 전시회를 열거나 소통하며 서로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민지(잠실 창작스튜디오 매니저) : "활동하고 있는 장르도 다양한데, 서로의 배려를 통한 공동체 생활을 배우기도 하고…."

'말'보다는 '그림'으로.. 장애인 작가들이 그려내는 작품 하나하나는 장애를 넘어 세상과 소통하는 작은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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