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이 ‘처가살이’ 자처한 남자…이유가 ‘조청’?

입력 2017.06.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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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이 맛있기로 유명한 전라북도 고창군 성내면. 그곳으로 수상한 도시 남자가 들어왔다. 처도, 자식들도 없는 처가로 말이다.


장모님과 막내 형님 내외, 조카 둘까지 버티고 있는 처가에 혈혈단신 겁도 없이 눌러앉은 남자 맹운열(46) 씨.

그를 처가로 이끈 건 다름 아닌 장모님의 수제 조청이다.


장모님의 조청 맛에 흠뻑 빠져버린 사위 '맹 서방'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의 가치' 하나만 믿고, 서울에서 잘 나가던 생활을 청산한 채 막무가내로 처가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섯 누나 아래에서 곱게만 자라 일 머리라고는 없는 맹 서방이 시골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수박 농사를 짓는 형님을 따라 나섰다가 애지중지 키운 수박을 다 깨먹거나 조청을 만들면서도 불 조절에 미숙한 탓에 장모님께 성화를 듣기 일쑤다.


게다가 도시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맹 서방은 시골의 품앗이나 공동체 문화가 영 어색하기만 하다. 본인은 조청 일을 하러 내려왔지, 남의 밭 일손을 도우러 내려온 건 아니라는 맹 서방과 시골에 왔으면 시골 문화를 따라야 한다는 형님 사이의 갈등.

조청만 잘 만들면 될 줄 알았던 맹 서방은 생각지도 못한 '시골살이'에 적응하느라 진땀을 뺀다. 옛말에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했지만, 제 발로 백년손님 대접을 걷어차고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를 자처한 맹 서방.


과연 맹 서방은 애초 바람대로 조청 장인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익숙한 듯 낯선 이곳 고창 사람들과 조청처럼 달큼하고 진득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6월 12일(월)~16일(금)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맹 서방의 처가살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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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겁없이 ‘처가살이’ 자처한 남자…이유가 ‘조청’?
    • 입력 2017-06-12 08:01:46
    방송·연예
수박이 맛있기로 유명한 전라북도 고창군 성내면. 그곳으로 수상한 도시 남자가 들어왔다. 처도, 자식들도 없는 처가로 말이다.


장모님과 막내 형님 내외, 조카 둘까지 버티고 있는 처가에 혈혈단신 겁도 없이 눌러앉은 남자 맹운열(46) 씨.

그를 처가로 이끈 건 다름 아닌 장모님의 수제 조청이다.


장모님의 조청 맛에 흠뻑 빠져버린 사위 '맹 서방'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의 가치' 하나만 믿고, 서울에서 잘 나가던 생활을 청산한 채 막무가내로 처가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섯 누나 아래에서 곱게만 자라 일 머리라고는 없는 맹 서방이 시골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수박 농사를 짓는 형님을 따라 나섰다가 애지중지 키운 수박을 다 깨먹거나 조청을 만들면서도 불 조절에 미숙한 탓에 장모님께 성화를 듣기 일쑤다.


게다가 도시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맹 서방은 시골의 품앗이나 공동체 문화가 영 어색하기만 하다. 본인은 조청 일을 하러 내려왔지, 남의 밭 일손을 도우러 내려온 건 아니라는 맹 서방과 시골에 왔으면 시골 문화를 따라야 한다는 형님 사이의 갈등.

조청만 잘 만들면 될 줄 알았던 맹 서방은 생각지도 못한 '시골살이'에 적응하느라 진땀을 뺀다. 옛말에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했지만, 제 발로 백년손님 대접을 걷어차고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를 자처한 맹 서방.


과연 맹 서방은 애초 바람대로 조청 장인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익숙한 듯 낯선 이곳 고창 사람들과 조청처럼 달큼하고 진득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6월 12일(월)~16일(금)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맹 서방의 처가살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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