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다 추락…‘스몸비’ 위험천만

입력 2017.06.12 (23:22) 수정 2017.06.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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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 1초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60대 여성이 2미터 깊이 맨홀에 빠지기도 했는데요.

역시 스마트폰을 보다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 위로 '사각 맨홀' 뚜껑이 열려있습니다.

잠시 뒤, 사각 맨홀 쪽으로 걸어오는 한 여성. 스마트폰을 꺼내 보다 그만 뚜껑에 걸려 고꾸라집니다.

순식간에 2미터 아래로 추락한 이 60대 여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인근 상점 직원 : "믿을 수 없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걸으면서 문자를 보내기 때문에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긴 해요."

호숫가를 걷는 여성,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점점 호수쪽으로 다가가지만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스마트폰에 집중한 채 마치 좀비처럼 길을 걷는 사람들, 이른바 '스몸비' 족입니다.

보행자 교통사고의 3분의 2는 바로 스마트폰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로 '스몸비'로 인한 사고 위험도 급증하는 상황.

때문에 중국에선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인도를 분리하는가 하면, 네덜란드와 독일 등에선 길바닥에도 신호등을 속속 설치하고 있습니다.

<녹취> 독일 보행자 : "(스마트폰하면서 걸을 때) 특히 바닥의 반짝이는 불빛이 눈에 잘 띕니다."

미국 뉴저지 주에선 길을 걷는 중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면 벌금을 물리도록 법제화하는 등 세계 각국이 '스몸비' 사고예방대책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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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보다 추락…‘스몸비’ 위험천만
    • 입력 2017-06-12 23:39:31
    • 수정2017-06-13 00: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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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 1초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60대 여성이 2미터 깊이 맨홀에 빠지기도 했는데요.

역시 스마트폰을 보다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 위로 '사각 맨홀' 뚜껑이 열려있습니다.

잠시 뒤, 사각 맨홀 쪽으로 걸어오는 한 여성. 스마트폰을 꺼내 보다 그만 뚜껑에 걸려 고꾸라집니다.

순식간에 2미터 아래로 추락한 이 60대 여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인근 상점 직원 : "믿을 수 없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걸으면서 문자를 보내기 때문에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긴 해요."

호숫가를 걷는 여성,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점점 호수쪽으로 다가가지만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스마트폰에 집중한 채 마치 좀비처럼 길을 걷는 사람들, 이른바 '스몸비' 족입니다.

보행자 교통사고의 3분의 2는 바로 스마트폰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로 '스몸비'로 인한 사고 위험도 급증하는 상황.

때문에 중국에선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인도를 분리하는가 하면, 네덜란드와 독일 등에선 길바닥에도 신호등을 속속 설치하고 있습니다.

<녹취> 독일 보행자 : "(스마트폰하면서 걸을 때) 특히 바닥의 반짝이는 불빛이 눈에 잘 띕니다."

미국 뉴저지 주에선 길을 걷는 중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면 벌금을 물리도록 법제화하는 등 세계 각국이 '스몸비' 사고예방대책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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