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도 파산 위기…“3,700억 원 적자”

입력 2017.06.13 (07:35) 수정 2017.06.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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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의정부경전철이 경영 악화로 파산한 데 이어 신분당선도 적자가 3천7백억 원이 넘어 파산 위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요 예측이 맞지 않은데다 광역 버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개통한 신분당선 광교역입니다.

평일 낮시간엔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용객들은 비싼 요금을 호소합니다.

광교에서 강남까지의 현금 요금이 3050원, 카드요금은 2950원으로 광역버스 2500원보다 비쌉니다.

<인터뷰> 오승근(신분당선 이용객) : (요금이 좀 비싸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 비싸죠. 많이. 많이 비싸죠."

신분당선 평일 이용객은 하루 20만여 명으로 예측치의 60퍼센트 수준입니다.

이용객이 적다보니 운임 수입이 예상의 50%를 넘어야만 정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협약에 따라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의 지난해말 누적 적자는 3천7백여억 원으로 자본금 외에 천7백억 원을 추가로 조달받고 있습니다.

올해말이나 내년초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수요 예측을 낙관적으로 한데다 연계 철도망 건설이 늦어졌고 경쟁 교통 수단인 수도권 광역버스가 확대된 점이 위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김채만(경기연구원 연구위원) : "대중교통의 100%가 전철로 가지를 않습니다. 버스하고 경쟁하기 때문에 버스의 경쟁력을 좀 낮게 평가한 원인이 크고..."

네오트랜스 측은 무임승차를 유료화하는 방안 등으로 적자를 줄여 파산은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파산 위기 상황에서 신분당선을 이곳 광교역에서 수원 호매실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현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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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당선’도 파산 위기…“3,700억 원 적자”
    • 입력 2017-06-13 07:40:28
    • 수정2017-06-13 07: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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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정부경전철이 경영 악화로 파산한 데 이어 신분당선도 적자가 3천7백억 원이 넘어 파산 위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요 예측이 맞지 않은데다 광역 버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개통한 신분당선 광교역입니다.

평일 낮시간엔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용객들은 비싼 요금을 호소합니다.

광교에서 강남까지의 현금 요금이 3050원, 카드요금은 2950원으로 광역버스 2500원보다 비쌉니다.

<인터뷰> 오승근(신분당선 이용객) : (요금이 좀 비싸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 비싸죠. 많이. 많이 비싸죠."

신분당선 평일 이용객은 하루 20만여 명으로 예측치의 60퍼센트 수준입니다.

이용객이 적다보니 운임 수입이 예상의 50%를 넘어야만 정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협약에 따라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의 지난해말 누적 적자는 3천7백여억 원으로 자본금 외에 천7백억 원을 추가로 조달받고 있습니다.

올해말이나 내년초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수요 예측을 낙관적으로 한데다 연계 철도망 건설이 늦어졌고 경쟁 교통 수단인 수도권 광역버스가 확대된 점이 위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김채만(경기연구원 연구위원) : "대중교통의 100%가 전철로 가지를 않습니다. 버스하고 경쟁하기 때문에 버스의 경쟁력을 좀 낮게 평가한 원인이 크고..."

네오트랜스 측은 무임승차를 유료화하는 방안 등으로 적자를 줄여 파산은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파산 위기 상황에서 신분당선을 이곳 광교역에서 수원 호매실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현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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