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앞에서 ‘찰칵’…미술관 문턱 넘은 ‘인증샷’

입력 2017.06.13 (19:28) 수정 2017.06.13 (1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술관에서는 사진도 잘 못 찍고, 조용하게 작품을 감상해야 한다고 알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요즘은 작품 앞에서 이른바 '인증샷'을 찍는걸 허용하는 미술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달라진 미술관,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술관 안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카메라에 담고, 그 앞에서 인증샷도 찍어봅니다.

찍은 사진을 곧바로 SNS에 올려 지인들과 공유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인터뷰> 정다예(서울 동작구) : "내가 지금 미술관에 왔다 이렇게 자랑하고싶기도 하고... '나도 가고싶다' 이러면서 그래서 여기 온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전시회 측에서는 돈 안 들이고 홍보 효과를 누리는 셈입니다.

이렇다보니 저작권 문제나, 카메라 불빛의 작품 훼손 등을 이유로 작품 촬영을 금지했던 미술관들이 그 문턱을 속속 낮추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스스로 본인의 사진을 찍는 이른바 '셀피'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이 셀피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됐고, 매일 바뀌는 '그날의 관람객'을 찍은 영상은 그대로 작품이 돼 전시됩니다.

이러면서,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셀피'의 의미도 짚어보게 됩니다.

<인터뷰> 최재혁(사비나 미술관 큐레이터) : "(미술관이) 쉽게 갈 수 있는 곳 그리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 그리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변화되고 있는.."

엄숙함을 벗어 던지고 자유로운 관람을 허락한 미술관들이 대중과 예술의 거리를 한발 한발씩 좁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작품 앞에서 ‘찰칵’…미술관 문턱 넘은 ‘인증샷’
    • 입력 2017-06-13 19:30:05
    • 수정2017-06-13 19:49:02
    뉴스 7
<앵커 멘트>

미술관에서는 사진도 잘 못 찍고, 조용하게 작품을 감상해야 한다고 알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요즘은 작품 앞에서 이른바 '인증샷'을 찍는걸 허용하는 미술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달라진 미술관,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술관 안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카메라에 담고, 그 앞에서 인증샷도 찍어봅니다.

찍은 사진을 곧바로 SNS에 올려 지인들과 공유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인터뷰> 정다예(서울 동작구) : "내가 지금 미술관에 왔다 이렇게 자랑하고싶기도 하고... '나도 가고싶다' 이러면서 그래서 여기 온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전시회 측에서는 돈 안 들이고 홍보 효과를 누리는 셈입니다.

이렇다보니 저작권 문제나, 카메라 불빛의 작품 훼손 등을 이유로 작품 촬영을 금지했던 미술관들이 그 문턱을 속속 낮추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스스로 본인의 사진을 찍는 이른바 '셀피'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이 셀피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됐고, 매일 바뀌는 '그날의 관람객'을 찍은 영상은 그대로 작품이 돼 전시됩니다.

이러면서,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셀피'의 의미도 짚어보게 됩니다.

<인터뷰> 최재혁(사비나 미술관 큐레이터) : "(미술관이) 쉽게 갈 수 있는 곳 그리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 그리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변화되고 있는.."

엄숙함을 벗어 던지고 자유로운 관람을 허락한 미술관들이 대중과 예술의 거리를 한발 한발씩 좁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