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父 “北에서 짐승 취급”…“식중독 증거 없어”

입력 2017.06.16 (06:34) 수정 2017.06.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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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으로 풀려난 미국인 웜비어의 부친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아들이 안전하다는 광고에 속아 북한 여행을 가게 됐고 북한으로부터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웜비어를 검진한 의료진은 북한 주장과 달리 식중독에 걸린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돌아온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는 아들이 북한에서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윔비어 아버지) : "우리는 지난 18개월 동안 아무 정보도 못 받거나 잘못된 정보를 받으면서 짐승 취급을 받아 왔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진 원인은 모르지만 아들을 이렇게 만든 북한 정권의 조치가 비인도적이라고 분노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윔비어 아버지) : "아들의 건강 상태를 비밀로 하고 최상의 의료 혜택 제공을 거부한 것은 어떤 문명국가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아들은 안전하다는 여행사의 인터넷 광고에 속아 북한에 가게 됐다고 밝히며 억류 중인 다른 미국인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윔비어 아버지) : "북한은 중국에서 운영되는 여행사를 통해 인터넷 광고를 내고 미국인들이 북한 여행을 가도록 꾀었습니다."

웜비어를 검진한 의료진은 뇌세포가 큰 손상을 입어 몸을 움직이지도 언어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 주장과 달리 식중독에 걸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미 언론은 미국 시민에게 위해를 가한 북한을 반드시 벌줘야 한다는 사설을 싣는 등 '웜비어 충격'에 미국 사회가 격앙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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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웜비어 父 “北에서 짐승 취급”…“식중독 증거 없어”
    • 입력 2017-06-16 06:43:49
    • 수정2017-06-16 07: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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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으로 풀려난 미국인 웜비어의 부친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아들이 안전하다는 광고에 속아 북한 여행을 가게 됐고 북한으로부터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웜비어를 검진한 의료진은 북한 주장과 달리 식중독에 걸린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돌아온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는 아들이 북한에서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윔비어 아버지) : "우리는 지난 18개월 동안 아무 정보도 못 받거나 잘못된 정보를 받으면서 짐승 취급을 받아 왔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진 원인은 모르지만 아들을 이렇게 만든 북한 정권의 조치가 비인도적이라고 분노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윔비어 아버지) : "아들의 건강 상태를 비밀로 하고 최상의 의료 혜택 제공을 거부한 것은 어떤 문명국가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아들은 안전하다는 여행사의 인터넷 광고에 속아 북한에 가게 됐다고 밝히며 억류 중인 다른 미국인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윔비어 아버지) : "북한은 중국에서 운영되는 여행사를 통해 인터넷 광고를 내고 미국인들이 북한 여행을 가도록 꾀었습니다."

웜비어를 검진한 의료진은 뇌세포가 큰 손상을 입어 몸을 움직이지도 언어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 주장과 달리 식중독에 걸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미 언론은 미국 시민에게 위해를 가한 북한을 반드시 벌줘야 한다는 사설을 싣는 등 '웜비어 충격'에 미국 사회가 격앙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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