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의식불명”…북·미 관계 악화 불가피

입력 2017.06.16 (06:35) 수정 2017.06.1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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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미국 대학생이 1년 반에 이르는 억류기간 내내 의식 불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도넘은 북한의 인질외교에 향후 북미관계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장한 20대 청년에서, 17개월여 만에 의식 불명 상태로 실려온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웜비어의 아버지는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지난해 3월 재판 다음 날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북한이 아들을 짐승 취급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웜비어 부친/폭스뉴스 인터뷰) : "그들은 불량하고 버림받은 정권이며 테러리스트들이며 잔인합니다. 그들은 내 아들 오토에게 도 넘은 행동을 했습니다."

미국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북한통인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철저히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며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권단체와 민간 연구기관들도 극도의 부당한 행동, 북한의 큰 실수라며 나머지 미국인 억류자 3명에 대한 조속한 귀환 교섭을 촉구했습니다.

도를 넘은 북한의 인질 외교로 북미 관계의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행정대학원장) : "미국의 끈질긴 요구를 거부한 채 혼수상태에 빠진 미국인을 귀국시킴으로써 북한의 비인도적인 측면이 부각됐고, 향후 북미관계 개선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웜비어 귀환 이틀이 지나서야 뒤늦게 석방 사실을 전하며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냈다고 강변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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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반 의식불명”…북·미 관계 악화 불가피
    • 입력 2017-06-16 06:46:26
    • 수정2017-06-16 06: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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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미국 대학생이 1년 반에 이르는 억류기간 내내 의식 불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도넘은 북한의 인질외교에 향후 북미관계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장한 20대 청년에서, 17개월여 만에 의식 불명 상태로 실려온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웜비어의 아버지는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지난해 3월 재판 다음 날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북한이 아들을 짐승 취급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웜비어 부친/폭스뉴스 인터뷰) : "그들은 불량하고 버림받은 정권이며 테러리스트들이며 잔인합니다. 그들은 내 아들 오토에게 도 넘은 행동을 했습니다."

미국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북한통인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철저히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며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권단체와 민간 연구기관들도 극도의 부당한 행동, 북한의 큰 실수라며 나머지 미국인 억류자 3명에 대한 조속한 귀환 교섭을 촉구했습니다.

도를 넘은 북한의 인질 외교로 북미 관계의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행정대학원장) : "미국의 끈질긴 요구를 거부한 채 혼수상태에 빠진 미국인을 귀국시킴으로써 북한의 비인도적인 측면이 부각됐고, 향후 북미관계 개선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웜비어 귀환 이틀이 지나서야 뒤늦게 석방 사실을 전하며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냈다고 강변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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