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소란 40대, ‘테이저건’ 맞고 국내 첫 사망

입력 2017.06.16 (19:04) 수정 2017.06.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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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신병원 입원을 거부하며 흉기를 휘두르던 40대가 경찰이 쏜 전자충격기, 테이저건을 맞고 숨졌습니다.

지난 2005년 도입 이후 테이저건이 국내에서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꼽히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경남 함양의 집에서 정신병원 입원을 거부하며 소란을 부리던 40대 남자가 출동한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인터뷰> 출동 경찰관 : "수차례에 걸쳐서 낫을 버리라고 했지만 계속해서 욕설을 하며 다가오면 죽인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제압을 하게 된 것입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판단할 때는 의식, 호흡, 맥박은 없는 상태였어요."

유족들은 경찰의 대응이 지나쳤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유족 : "집을 부수나, 골목에 나와서 나쁜 짓을 하나. 자기는 살겠다고 헛간에 숨어 앉았는데 몰아가지고 겁이 안 나겠어요."

국내에서 테이저건이 직접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테이저건은 5만 볼트의 전류로 순간 근육을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장비로 2005년 국내에 도입됐습니다.

국제 엠네스티는 2001년 이후 미국에서만 테이저건으로 최소 5백 명이 사망했다며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밀 부검을 의뢰하고 테이저건 사용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테이저건의 안전성 논란은 물론 총기에 준하는 엄격한 기준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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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 소란 40대, ‘테이저건’ 맞고 국내 첫 사망
    • 입력 2017-06-16 19:06:15
    • 수정2017-06-16 19: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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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신병원 입원을 거부하며 흉기를 휘두르던 40대가 경찰이 쏜 전자충격기, 테이저건을 맞고 숨졌습니다.

지난 2005년 도입 이후 테이저건이 국내에서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꼽히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경남 함양의 집에서 정신병원 입원을 거부하며 소란을 부리던 40대 남자가 출동한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인터뷰> 출동 경찰관 : "수차례에 걸쳐서 낫을 버리라고 했지만 계속해서 욕설을 하며 다가오면 죽인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제압을 하게 된 것입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판단할 때는 의식, 호흡, 맥박은 없는 상태였어요."

유족들은 경찰의 대응이 지나쳤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유족 : "집을 부수나, 골목에 나와서 나쁜 짓을 하나. 자기는 살겠다고 헛간에 숨어 앉았는데 몰아가지고 겁이 안 나겠어요."

국내에서 테이저건이 직접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테이저건은 5만 볼트의 전류로 순간 근육을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장비로 2005년 국내에 도입됐습니다.

국제 엠네스티는 2001년 이후 미국에서만 테이저건으로 최소 5백 명이 사망했다며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밀 부검을 의뢰하고 테이저건 사용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테이저건의 안전성 논란은 물론 총기에 준하는 엄격한 기준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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