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브랜드’로 거듭나는 트럼프의 트윗 오타 ‘코브피피’(covfefe)
입력 2017.06.17 (13:10) 취재K
‘브랜드’로 거듭나는 트럼프의 트윗 오타 ‘코브피피’(covfefe)
도대체 무슨 뜻일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던 네티즌들은 고개를 갸우뚱해야 했다.

지난 5월 31일 새벽 0시 6분 무렵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되는 부정적 언론 '코브피피'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 constant negative press covfefe)라는 수수께끼와 같이 어려운 글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코브피피(covfefe)'는 영어 사전에 나오지 않는 단어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 참모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관련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강력히 비난하던 때여서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 단어를 '보도'를 뜻하는 'coverage'의 오타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을 수정하지 않은 채 그대로 뒀다가 새벽 6시쯤 삭제했다. 또 20분 후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covfefe'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을까??? 즐기시길!"이라는 새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정 넘어까지 트윗을 하다 깜빡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 지웠는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사실을 알고서 새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잠든 사이 트윗은 삭제 전까지 12만 7천 번 넘게 재전송됐고, 16만 2천여 명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등 엄청난 화제가 됐다.

대선 기간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오타 비꼬기에 가세할 정도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한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단어 'covfefe'를 언급하면서 "나는 그게 러시아인들을 향한 숨겨진 메시지인 줄 알았다"고 말해 청중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 정부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 상황을 암호 같은 단어와 연결지은 것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소수의 사람은 무슨 의미였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아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로부터 20일 가까이 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오타 '코브피피'의 인기는 오히려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코브피피'(covfefe)라는 이름이 붙여진 법안이 발의되는가 하면 '코브피피'를 상표로 쓰겠다는 특허 출원도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오타  ‘코브피피’(covfefe)를 패러디한 다양한 상품들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오타 ‘코브피피’(covfefe)를 패러디한 다양한 상품들

15일(현지시각) 미국 특허 상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오타 '코브피피'에 대한 상표 출원이 30건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코브피피' 자체를 브랜드 로고로 쓰겠다는 출원이 25건이다. 또 두 업체는 '코브피피 커피'를 새로운 상품 이름으로 등록 신청하기도 하는 등 의류, 신발, 모자, 임산부 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걸쳐 상표 출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윗 삭제 금지 '코브피피' 법안 발의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의 마이크 퀴글리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오타를 빗댄 '코브피피'(COVFEFE) 법안을 발의했다. '재임 중 전자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피드(플랫폼)에 남긴 소통물'(Communications Over Various Feeds Electronically For Engagement)의 첫 글자를 딴 '코브피피'(COVFEFE)법안의 핵심 내용은, 대통령이 남기는 트윗은 물론 모든 소셜 미디어 활동을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 활동을 보존하지 않고 삭제할 경우 처벌도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이 법안을 발의한 퀴글리 위원은 "정부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선출직 공무원은 그들의 모든 언행에 답할 의무가 있다"며 "여기에는 140자 트윗도 포함된다"고 법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퀴글리 의원은 또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갑자기 공공정책을 발표할 경우 이를 기록물로 남기고 보존해야 미래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윗광'으로도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3만 5천 개가 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으며 팔로워가 3천2백만 명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자신을 비판하는 기성 언론에 대해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내며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명분으로 트위터를 애용하고 있다.

[바로 가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다 실수를 하면 글을 지우는 경우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운 트윗 글만 따로 모아 보여주는 사이트가 등장할 정도로 지운 글도 쌓이고 있다. 만일 미 의회에서 '코브피피'법안이 통과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지우기도 법을 어기는 행위가 된다. 그때가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시용히 좀 더 신중해질까? 
  • ‘브랜드’로 거듭나는 트럼프의 트윗 오타 ‘코브피피’(covfefe)
    • 입력 2017.06.17 (13:10)
    취재K
‘브랜드’로 거듭나는 트럼프의 트윗 오타 ‘코브피피’(covfefe)
도대체 무슨 뜻일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던 네티즌들은 고개를 갸우뚱해야 했다.

지난 5월 31일 새벽 0시 6분 무렵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되는 부정적 언론 '코브피피'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 constant negative press covfefe)라는 수수께끼와 같이 어려운 글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코브피피(covfefe)'는 영어 사전에 나오지 않는 단어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 참모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관련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강력히 비난하던 때여서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 단어를 '보도'를 뜻하는 'coverage'의 오타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을 수정하지 않은 채 그대로 뒀다가 새벽 6시쯤 삭제했다. 또 20분 후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covfefe'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을까??? 즐기시길!"이라는 새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정 넘어까지 트윗을 하다 깜빡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 지웠는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사실을 알고서 새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잠든 사이 트윗은 삭제 전까지 12만 7천 번 넘게 재전송됐고, 16만 2천여 명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등 엄청난 화제가 됐다.

대선 기간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오타 비꼬기에 가세할 정도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한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단어 'covfefe'를 언급하면서 "나는 그게 러시아인들을 향한 숨겨진 메시지인 줄 알았다"고 말해 청중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 정부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 상황을 암호 같은 단어와 연결지은 것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소수의 사람은 무슨 의미였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아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로부터 20일 가까이 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오타 '코브피피'의 인기는 오히려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코브피피'(covfefe)라는 이름이 붙여진 법안이 발의되는가 하면 '코브피피'를 상표로 쓰겠다는 특허 출원도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오타  ‘코브피피’(covfefe)를 패러디한 다양한 상품들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오타 ‘코브피피’(covfefe)를 패러디한 다양한 상품들

15일(현지시각) 미국 특허 상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오타 '코브피피'에 대한 상표 출원이 30건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코브피피' 자체를 브랜드 로고로 쓰겠다는 출원이 25건이다. 또 두 업체는 '코브피피 커피'를 새로운 상품 이름으로 등록 신청하기도 하는 등 의류, 신발, 모자, 임산부 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걸쳐 상표 출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윗 삭제 금지 '코브피피' 법안 발의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의 마이크 퀴글리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오타를 빗댄 '코브피피'(COVFEFE) 법안을 발의했다. '재임 중 전자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피드(플랫폼)에 남긴 소통물'(Communications Over Various Feeds Electronically For Engagement)의 첫 글자를 딴 '코브피피'(COVFEFE)법안의 핵심 내용은, 대통령이 남기는 트윗은 물론 모든 소셜 미디어 활동을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 활동을 보존하지 않고 삭제할 경우 처벌도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이 법안을 발의한 퀴글리 위원은 "정부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선출직 공무원은 그들의 모든 언행에 답할 의무가 있다"며 "여기에는 140자 트윗도 포함된다"고 법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퀴글리 의원은 또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갑자기 공공정책을 발표할 경우 이를 기록물로 남기고 보존해야 미래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윗광'으로도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3만 5천 개가 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으며 팔로워가 3천2백만 명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자신을 비판하는 기성 언론에 대해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내며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명분으로 트위터를 애용하고 있다.

[바로 가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다 실수를 하면 글을 지우는 경우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운 트윗 글만 따로 모아 보여주는 사이트가 등장할 정도로 지운 글도 쌓이고 있다. 만일 미 의회에서 '코브피피'법안이 통과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지우기도 법을 어기는 행위가 된다. 그때가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시용히 좀 더 신중해질까?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

    KBS사이트에서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댓글 이용시 KBS회원으로 표시되고
    댓글창을 통해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소셜회원으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