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녹조 확산…수문 개방 ‘진퇴양난’

입력 2017.06.19 (21:25) 수정 2017.06.20 (10: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낙동강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가뭄까지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서 낙동강의 수문을 열기도 힘든 상황인데요.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달성보 인근.

강가로 다가가자 초록 물감을 잔뜩 풀어놓은 듯 녹조띠가 수면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곳 도동서원 인근 달성보에서는 남조류 개체수가 3주 동안 2배나 급증하는 등 수문 개방 이후에도 녹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류에 있는 강정보로 거슬러 올라가 봤습니다.

남조류 세포수는 현재 1㎖당 5만 천여 개로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낮 기온 35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된다면 남조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대발생' 단계로 악화할 우려가 큽니다.

수질 개선을 위해 보 수문을 열 수도 없습니다.

긴 가뭄 탓에 당장 쓸 물도 부족한 탓입니다.

<인터뷰> 김근호(대구 달성군 화원읍) : "(더워서) 물 자체가 증발되다 보니까 계속(양수장을) 24시간 가동 하다보니까 우리는겨우 버티고 나가는데..."

정부는 우선 식수에 대한 정수 처리를 강화한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모내기철도 아직 제대로, 100% 다 끝난 게 아니고.. 계속 관계부처 합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거든요."

폭염 속에 녹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가뭄까지 겹쳐 뚜렷한 대책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뭄에 녹조 확산…수문 개방 ‘진퇴양난’
    • 입력 2017-06-19 21:25:56
    • 수정2017-06-20 10:17:11
    뉴스 9
<앵커 멘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낙동강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가뭄까지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서 낙동강의 수문을 열기도 힘든 상황인데요.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달성보 인근. 강가로 다가가자 초록 물감을 잔뜩 풀어놓은 듯 녹조띠가 수면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곳 도동서원 인근 달성보에서는 남조류 개체수가 3주 동안 2배나 급증하는 등 수문 개방 이후에도 녹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류에 있는 강정보로 거슬러 올라가 봤습니다. 남조류 세포수는 현재 1㎖당 5만 천여 개로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낮 기온 35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된다면 남조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대발생' 단계로 악화할 우려가 큽니다. 수질 개선을 위해 보 수문을 열 수도 없습니다. 긴 가뭄 탓에 당장 쓸 물도 부족한 탓입니다. <인터뷰> 김근호(대구 달성군 화원읍) : "(더워서) 물 자체가 증발되다 보니까 계속(양수장을) 24시간 가동 하다보니까 우리는겨우 버티고 나가는데..." 정부는 우선 식수에 대한 정수 처리를 강화한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모내기철도 아직 제대로, 100% 다 끝난 게 아니고.. 계속 관계부처 합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거든요." 폭염 속에 녹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가뭄까지 겹쳐 뚜렷한 대책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