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범죄’ 위험 수위…안전망 구축 시급

입력 2017.06.19 (21:41) 수정 2017.06.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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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분노를 참지 못해 저지른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한해 발생하는 폭력 범죄의 40% 이상이 우발적인 충동 범죄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위험 수위에 오른 분노 범죄를 줄일 방안은 뭐가 있을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토바이가 진로를 방해했다며 갑자기 차선을 바꿔 들이받습니다.

끼어들기를 하는데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상대방 차를 망치로 부수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녹취> '분노조절장애' 경험자 : "깜빡이도 안 켜고 갑자기 들어왔을 때 있잖아요. 진짜 따라가서 욕 한번 하고 싶고 차 진짜 뒤에서 받고 싶은..."

분노가 쌓여 폭발하는 이른바 '분노조절 장애' 상태에선 논리적 판단을 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이 마비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확 쏟아져 이성적인 설득이나 타협이 불가능합니다.

과도한 경쟁 등으로 스트레스가 넘쳐나는 사회.

분노 조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가족 등 주변의 관심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허은주(서울 양천구) : "저희 아이도 지금 사춘기이고 화가 많아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지금 이 시기에. 제가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 적절하게 어떻게 도와줘야 될지."

또 억눌린 분노를 해소하는 데는 정신과 치료나 심리 상담을 적극 받아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화가 치밀 때 분노를 다스리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내 습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의정(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분노반응이 지금 나타났을때는 '3분 참기', 그 현장,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되겠고요."

분노 범죄가 날로 증가해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 방안을 찾는 노력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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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 범죄’ 위험 수위…안전망 구축 시급
    • 입력 2017-06-19 21:44:45
    • 수정2017-06-19 21:54:3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최근 분노를 참지 못해 저지른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한해 발생하는 폭력 범죄의 40% 이상이 우발적인 충동 범죄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위험 수위에 오른 분노 범죄를 줄일 방안은 뭐가 있을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토바이가 진로를 방해했다며 갑자기 차선을 바꿔 들이받습니다.

끼어들기를 하는데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상대방 차를 망치로 부수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녹취> '분노조절장애' 경험자 : "깜빡이도 안 켜고 갑자기 들어왔을 때 있잖아요. 진짜 따라가서 욕 한번 하고 싶고 차 진짜 뒤에서 받고 싶은..."

분노가 쌓여 폭발하는 이른바 '분노조절 장애' 상태에선 논리적 판단을 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이 마비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확 쏟아져 이성적인 설득이나 타협이 불가능합니다.

과도한 경쟁 등으로 스트레스가 넘쳐나는 사회.

분노 조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가족 등 주변의 관심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허은주(서울 양천구) : "저희 아이도 지금 사춘기이고 화가 많아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지금 이 시기에. 제가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 적절하게 어떻게 도와줘야 될지."

또 억눌린 분노를 해소하는 데는 정신과 치료나 심리 상담을 적극 받아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화가 치밀 때 분노를 다스리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내 습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의정(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분노반응이 지금 나타났을때는 '3분 참기', 그 현장,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되겠고요."

분노 범죄가 날로 증가해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 방안을 찾는 노력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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