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덴마크 구금 당시 몰타 시민권 취득 시도

정유라 씨가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구금돼 있을 당시, 제3국 시민권 취득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 씨에 대한 첫 번째 구속영장 청구 기각 이후 정 씨를 보강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씨가 지중해 섬나라 '몰타' 시민권을 취득하려 한 정황을 파악했다.

정 씨는 최순실 씨 모녀가 독일에 거주할 당시 자산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 씨에게 시민권 취득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에서 정 씨는 "비용이 많이 들어 시민권 취득을 포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내일(20일) 열릴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토대로 정 씨가 도망할 우려가 있는 등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씨에 대한 첫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재판부는 "영장 청구된 범죄사실에 따른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춰, 현 시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어제(18일)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추가해서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정 씨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내일(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밤이나 21일 새벽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