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먹거리 기본권’ 선언…취약계층 지원·과일자판기 설치

입력 2017.06.20 (06:02) 수정 2017.06.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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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시 자치구와 농촌 지역의 친환경 식재료 직거래를 활성화 하고, 노년층 등 경제적 취약 계층에 식품 바우처를 새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제적 형편이나 사회·지역적 문제로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굶는 등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줄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민 먹거리 기본권'을 선언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서울먹거리 마스터 플랜'을 발표한다.

경제적 이유로 먹거리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가구가 18만 가구에 이르는 상황에서 먹거리를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시민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우선 서울시 자치구와 농촌 지역간 직거래를 활성화 한다.

5~7단계인 기존 유통 구조를 '생산(산지 생산자)-유통(자치구 공공급식센터)-소비(서울시민)' 3단계 직거래 방식으로 줄여 친환경 식재료 공공조달시스템을 구축한다.

지난달 강동구와 전북 완주군이 협약을 맺은 데 이어 2019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직거래할 지자체를 1:1로 매칭하고 공공급식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조달한 식재료는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 등에 공급된다.

취약계층에 대한 먹거리 지원도 강화한다.

65세 이상 노인 중 영양상태 위험도가 높은 6천여 명을 발굴해 식품패키지를 지원하고,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 중 먹거리 지원이 필요한 가구에 대해 밑반찬 등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식품바우처를 새로 지원하기로 했다.

결식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주1회 제공하는 '도시락형 급식 배달'이 내년부터 주2회로 확대되고,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쓸 수 있는 '꿈나무카드' 가맹점은 현재의 2배인 4천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몸에 좋은 과일·채소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공간도 확대한다. 구청, 지하철 등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공공시설에 과일자판기 등의 판매 시설을 2020년까지 50개소까지 설치한다.

이와 함께 '식중독 예방 진단 시스템'을 개발해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서울시로 들어오는 농축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강화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오늘 선언 행사에는 시민사회단체, 지역생산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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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먹거리 기본권’ 선언…취약계층 지원·과일자판기 설치
    • 입력 2017-06-20 06:02:09
    • 수정2017-06-20 08:18:50
    사회
서울시가 서울시 자치구와 농촌 지역의 친환경 식재료 직거래를 활성화 하고, 노년층 등 경제적 취약 계층에 식품 바우처를 새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제적 형편이나 사회·지역적 문제로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굶는 등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줄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민 먹거리 기본권'을 선언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서울먹거리 마스터 플랜'을 발표한다.

경제적 이유로 먹거리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가구가 18만 가구에 이르는 상황에서 먹거리를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시민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우선 서울시 자치구와 농촌 지역간 직거래를 활성화 한다.

5~7단계인 기존 유통 구조를 '생산(산지 생산자)-유통(자치구 공공급식센터)-소비(서울시민)' 3단계 직거래 방식으로 줄여 친환경 식재료 공공조달시스템을 구축한다.

지난달 강동구와 전북 완주군이 협약을 맺은 데 이어 2019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직거래할 지자체를 1:1로 매칭하고 공공급식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조달한 식재료는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 등에 공급된다.

취약계층에 대한 먹거리 지원도 강화한다.

65세 이상 노인 중 영양상태 위험도가 높은 6천여 명을 발굴해 식품패키지를 지원하고,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 중 먹거리 지원이 필요한 가구에 대해 밑반찬 등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식품바우처를 새로 지원하기로 했다.

결식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주1회 제공하는 '도시락형 급식 배달'이 내년부터 주2회로 확대되고,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쓸 수 있는 '꿈나무카드' 가맹점은 현재의 2배인 4천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몸에 좋은 과일·채소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공간도 확대한다. 구청, 지하철 등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공공시설에 과일자판기 등의 판매 시설을 2020년까지 50개소까지 설치한다.

이와 함께 '식중독 예방 진단 시스템'을 개발해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서울시로 들어오는 농축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강화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오늘 선언 행사에는 시민사회단체, 지역생산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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