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빌려주고, 부수고, 돈 챙긴 렌터카 업체 일당 적발

입력 2017.06.20 (08:44) 수정 2017.06.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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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빌려준 다음 GPS로 위치를 확인하고 찾아가 고의로 부순 뒤 수리비 등 명목으로 억대 돈을 뜯어낸 렌터카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렌터카 업체 직원 A(37,남) 씨와 B(23,남) 씨 등 2명을 구속(사기 혐의)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부산과 서울 등에 렌터카 업소 3곳을 차려놓고 주로 사회 초년생이나 여성들에게 차를 빌려줬다. 이들은 빌려준 차 위치를 GPS로 추적해 차량을 고의로 파손하거나 사고를 낸 후 수리비와 휴차료 명목으로 약 1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 됐다.

경찰은 렌터카 업자들이 "부모에게 알리겠다"거나 "소송을 걸겠다"고 피해자들에게 겁을 줘,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까지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렌터카가 있는 곳에 찾아가 CCTV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나서 차량을 파손하거나 다른 차량으로 들이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폰을 준다며 차를 반납하는 사람을 사무실로 유인하고 나서, 다른 직원이 일부러 렌터카를 망가뜨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렌터카 사업이 공급 과잉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정상적 영업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워 이런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차를 빌릴 때는 자기차량손해담보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하고, 야간에는 CCTV가 있는 곳에 렌터카를 주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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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빌려주고, 부수고, 돈 챙긴 렌터카 업체 일당 적발
    • 입력 2017-06-20 08:44:31
    • 수정2017-06-20 08:49:29
    사회
차를 빌려준 다음 GPS로 위치를 확인하고 찾아가 고의로 부순 뒤 수리비 등 명목으로 억대 돈을 뜯어낸 렌터카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렌터카 업체 직원 A(37,남) 씨와 B(23,남) 씨 등 2명을 구속(사기 혐의)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부산과 서울 등에 렌터카 업소 3곳을 차려놓고 주로 사회 초년생이나 여성들에게 차를 빌려줬다. 이들은 빌려준 차 위치를 GPS로 추적해 차량을 고의로 파손하거나 사고를 낸 후 수리비와 휴차료 명목으로 약 1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 됐다.

경찰은 렌터카 업자들이 "부모에게 알리겠다"거나 "소송을 걸겠다"고 피해자들에게 겁을 줘,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까지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렌터카가 있는 곳에 찾아가 CCTV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나서 차량을 파손하거나 다른 차량으로 들이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폰을 준다며 차를 반납하는 사람을 사무실로 유인하고 나서, 다른 직원이 일부러 렌터카를 망가뜨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렌터카 사업이 공급 과잉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정상적 영업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워 이런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차를 빌릴 때는 자기차량손해담보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하고, 야간에는 CCTV가 있는 곳에 렌터카를 주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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