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드로 곤란한 경제 문제 겪는다고 미국에 얘기해야”

입력 2017.06.20 (11:47) 수정 2017.06.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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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일(오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 "중국과 긴밀한 경제 협력관계에 있는데 이것(사드)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커서 한국이 이걸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못 된다는 것을 (미국에)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워싱턴 발언에 대한 국내 언론과 야당의 비판에 대해 "지나친 호들갑"이라면서 "한국 국민으로 한국은 이런 입장에 있고 곤란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한반도에서 군사 긴장을 높이는 것은 인화력이 아주 크고 우리의 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커서 한국 국민은 끔찍하게 생각한다"면서 "단순히 한미동맹의 우호 관계,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볼 수 없는 그런 문제를 심각하게 안고 있다고 똑바로 전하면 미국은 이해할 수 있는 사회"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대화 분위기를 선호한다"면서 "상대방이 핵과 미사일로 대응 수위를 높인다든가 이쪽도 전략자산을 전진 배치해서 계속 군사긴장을 높인다거나 하는 것은 정말 우리로서는 조마조마하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니까 이렇게 (미국에) 전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미국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걸 깨닫게 해줘야 한다"면서 "지정학적으로 '한국 국민이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고 아주 암울한 터널 속에 갇혀있는 거구나', '우리가 동맹국을 이해 못 했다'라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소리 하지 않고 있다가 '(사드) 환경영향평가 한다'는 것을 뒤통수치는 것으로 (미국에) 오역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의 이런 발언은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정인 특보의 워싱턴 발언을 옹호한 것이다.

추 대표는 과거 미국 체류 경험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어느 정도 논거를 갖고 하는 얘기는 경청한다"면서 "(문 특보의 발언은)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북미대화 필요성을 만들어주고 남북대화도 하게끔 미국을 이해시키고…"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선택의 문제로 낙마가 아니라 하마(下馬)"라면서 "저는 청문회를 끝까지 지켜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문제를 민정수석 검증 문제로 2차 전선을 이어가는 것은 대단히 잘못"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자의 '몰래 혼인 신고' 관련 판결문이 공개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면서 "통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판결문이 입수되는 과정을 보면서 조직적으로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야당의 원내 강경 투쟁에 대해 "민생을 볼모로 삼고 위기에 빠진 외교를 인질로 삼아 떼를 쓰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이런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고 달래고 할 여지가 별로 없다"면서 "국민과 함께 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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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0 11:47:26
    • 수정2017-06-20 11:52:18
    정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일(오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 "중국과 긴밀한 경제 협력관계에 있는데 이것(사드)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커서 한국이 이걸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못 된다는 것을 (미국에)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워싱턴 발언에 대한 국내 언론과 야당의 비판에 대해 "지나친 호들갑"이라면서 "한국 국민으로 한국은 이런 입장에 있고 곤란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한반도에서 군사 긴장을 높이는 것은 인화력이 아주 크고 우리의 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커서 한국 국민은 끔찍하게 생각한다"면서 "단순히 한미동맹의 우호 관계,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볼 수 없는 그런 문제를 심각하게 안고 있다고 똑바로 전하면 미국은 이해할 수 있는 사회"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대화 분위기를 선호한다"면서 "상대방이 핵과 미사일로 대응 수위를 높인다든가 이쪽도 전략자산을 전진 배치해서 계속 군사긴장을 높인다거나 하는 것은 정말 우리로서는 조마조마하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니까 이렇게 (미국에) 전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미국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걸 깨닫게 해줘야 한다"면서 "지정학적으로 '한국 국민이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고 아주 암울한 터널 속에 갇혀있는 거구나', '우리가 동맹국을 이해 못 했다'라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소리 하지 않고 있다가 '(사드) 환경영향평가 한다'는 것을 뒤통수치는 것으로 (미국에) 오역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의 이런 발언은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정인 특보의 워싱턴 발언을 옹호한 것이다.

추 대표는 과거 미국 체류 경험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어느 정도 논거를 갖고 하는 얘기는 경청한다"면서 "(문 특보의 발언은)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북미대화 필요성을 만들어주고 남북대화도 하게끔 미국을 이해시키고…"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선택의 문제로 낙마가 아니라 하마(下馬)"라면서 "저는 청문회를 끝까지 지켜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문제를 민정수석 검증 문제로 2차 전선을 이어가는 것은 대단히 잘못"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자의 '몰래 혼인 신고' 관련 판결문이 공개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면서 "통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판결문이 입수되는 과정을 보면서 조직적으로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야당의 원내 강경 투쟁에 대해 "민생을 볼모로 삼고 위기에 빠진 외교를 인질로 삼아 떼를 쓰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이런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고 달래고 할 여지가 별로 없다"면서 "국민과 함께 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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