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아닌 USB도 앨범?…음반업계 논란

입력 2017.06.20 (12:29) 수정 2017.06.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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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수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이 CD가 아닌, USB 형태로 발매가 돼 업계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음반업계에서는 앨범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 팽배한데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발매된 지드래곤의 솔로앨범, 바로 이 빨간 USB 입니다.

USB를 통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한 뒤, 음원을 내려받습니다.

<인터뷰> 오건우('지드래곤 앨범' 구매자) : "요즘 노트북도 얇게 만들다 보니까 CD를 넣을 공간도 없는데 USB로 만들다 보면 더 사는 사람도 많아질 것 같아요."

이에 대해 대표적인 음악 차트업체인 '가온차트'는 음원이 고정돼 있지 않은 USB는 '앨범'으로 보기 어렵다며, 앨범 판매량 순위에 포함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가온차트 관계자(음성 변조) : "저희 가온 앨범 순위 (판매량)에는 지드래곤 USB는 반영이 안 되는 거죠. 다운로드 서비스로 보고 있는 거죠."

해외에서는 레이디가가 등이 이미 USB 음반을 출시한 바가 있어, 업계에서도 의견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구자각(한터차트 대표이사) : "(USB도) 당연히 음반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도 음반을 심는 매체들은 계속 다변화해서 나올 거예요. 그럼 그걸 다 음반이 아니라고 얘기할 순 없는 것이고요."

지드래곤은 "중요한 건 형태가 아닌, 음악"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번 USB 논란은 LP에서 CD, 그리고 음원으로 진화해온 음반계에, 새로운 매체 규정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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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D 아닌 USB도 앨범?…음반업계 논란
    • 입력 2017-06-20 12:37:55
    • 수정2017-06-20 12: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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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수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이 CD가 아닌, USB 형태로 발매가 돼 업계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음반업계에서는 앨범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 팽배한데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발매된 지드래곤의 솔로앨범, 바로 이 빨간 USB 입니다.

USB를 통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한 뒤, 음원을 내려받습니다.

<인터뷰> 오건우('지드래곤 앨범' 구매자) : "요즘 노트북도 얇게 만들다 보니까 CD를 넣을 공간도 없는데 USB로 만들다 보면 더 사는 사람도 많아질 것 같아요."

이에 대해 대표적인 음악 차트업체인 '가온차트'는 음원이 고정돼 있지 않은 USB는 '앨범'으로 보기 어렵다며, 앨범 판매량 순위에 포함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가온차트 관계자(음성 변조) : "저희 가온 앨범 순위 (판매량)에는 지드래곤 USB는 반영이 안 되는 거죠. 다운로드 서비스로 보고 있는 거죠."

해외에서는 레이디가가 등이 이미 USB 음반을 출시한 바가 있어, 업계에서도 의견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구자각(한터차트 대표이사) : "(USB도) 당연히 음반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도 음반을 심는 매체들은 계속 다변화해서 나올 거예요. 그럼 그걸 다 음반이 아니라고 얘기할 순 없는 것이고요."

지드래곤은 "중요한 건 형태가 아닌, 음악"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번 USB 논란은 LP에서 CD, 그리고 음원으로 진화해온 음반계에, 새로운 매체 규정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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