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고위당국자 “남북 대화 여건 조성해야 北 비핵화에도 도움”

입력 2017.06.20 (15:10) 수정 2017.06.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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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대화 여건이 조성되고 관계가 정상화돼야 북한 비핵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통일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늘 낮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에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만들지 못할 때 대화로 북한을 끌어내 6자 회담을 한 경험이 있다"며 "북핵 해결도 대화가 없는 상황보다는 남북관계의 폭이 넓어질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단절이 된 상황이니까 정상화를 우선 목표로 일단 민간교류부터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이달 초 거부 의사를 표시한 이후에도 통일부가 우리 민간단체들의 대북접촉 신청을 계속 승인하고 있는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 5일 북한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방북 요청을 거부한 뒤 대북접촉 승인을 하지 않다가 13일부터 승인을 재개했다. 31건 중 절반 이상인 16건의 승인이 북한의 거부 의사 표시 이후 이뤄졌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또 "북핵 문제 등에서 한국이 좀 더 주도적으로 대안을 내고 북한을 끌어들여야 한다"며 "통일부도 돌파구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성공단 사업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경우 그쪽(북한) 바퀴가 먼저 돌아야 한다"며 북한이 핵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 안팎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당국자는 "김정은은 불확실하고 어려운 상대"라며 "위험하고 관리하기 어려운 사람일수록 곁에 두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잘 알아둘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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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0 15:10:23
    • 수정2017-06-20 15:22:08
    정치
남북의 대화 여건이 조성되고 관계가 정상화돼야 북한 비핵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통일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늘 낮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에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만들지 못할 때 대화로 북한을 끌어내 6자 회담을 한 경험이 있다"며 "북핵 해결도 대화가 없는 상황보다는 남북관계의 폭이 넓어질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단절이 된 상황이니까 정상화를 우선 목표로 일단 민간교류부터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이달 초 거부 의사를 표시한 이후에도 통일부가 우리 민간단체들의 대북접촉 신청을 계속 승인하고 있는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 5일 북한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방북 요청을 거부한 뒤 대북접촉 승인을 하지 않다가 13일부터 승인을 재개했다. 31건 중 절반 이상인 16건의 승인이 북한의 거부 의사 표시 이후 이뤄졌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또 "북핵 문제 등에서 한국이 좀 더 주도적으로 대안을 내고 북한을 끌어들여야 한다"며 "통일부도 돌파구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성공단 사업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경우 그쪽(북한) 바퀴가 먼저 돌아야 한다"며 북한이 핵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 안팎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당국자는 "김정은은 불확실하고 어려운 상대"라며 "위험하고 관리하기 어려운 사람일수록 곁에 두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잘 알아둘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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