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받침’ 유승민 “홍준표, 토론 컨닝 페이퍼 제일 열심”

19대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이 KBS '냄비받침'에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냄비받침' MC 이경규는 자신의 출판 아이템인 '대선 낙선자 인터뷰집'을 위해 첫 초대 손님으로 유승민 의원을 만났다.

유 의원은 첫 번째 예능 출연이지만, 예능 고수 못지 않은 입담으로 대선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유 의원은 또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이경규는 대선 이면부터 대선 결과에 대한 유승민 의원의 심경, 차기 대선 준비 여부 등 궁금하지만, 쉽사리 물어볼 수 없었던 질문들을 속 시원하게 쏟아냈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은 "대선 스코어가 생각보다 덜 나왔다"면서 송곳같이 날카로운 질문에 당황하기는커녕 솔직한 답변으로 응수하며 숨겨온 입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유승민은 대선후보 TV 토론회의 깨알 같은 꼼수(?)를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토론 당시 수치 데이터를 막힘 없이 이야기하는 후보들의 모습에 궁금증을 갖고 있던 이경규가 "관련 숫자를 모두 외우는 겁니까?"라며 질문했다. 이에 유승민 의원이 '컨닝 페이퍼'의 존재를 밝히며 "토론 전 컨닝 페이퍼를 제일 열심히 만든 사람은 홍준표"라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유승민 의원은 '경제학 박사' 유승민에서 '국회의원' 유승민, 나아가 '대선 후보' 유승민까지, 그동안 있었던 인생의 굴곡과 관련한 소신 발언도 밝혔다. 금수저 논란부터 탈당 사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과 관련된 일화까지 모든 것을 털어놨다는 후문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허심탄회한 대선 낙선 인터뷰가 담긴 '냄비받침'은 20일(화)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