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2014년 이후 공정위 제재 318건…1.3조 규모

입력 2017.06.21 (08:47) 수정 2017.06.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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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이 2014년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태료, 과징금 등 각종 제재 금액이 1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 1분기까지 30대 그룹에 대한 공정위 제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누적 제재 건수는 총 31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과태료나 과징금이 부과된 경우는 260건이었으며, 총 제재 금액은 1조3천44억원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제재는 경고 조치, 시정 조치, 과태료, 과징금, 검찰 고발 등으로 이어진다.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이 각각 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SK그룹(27건)과 삼성그룹(23건), GS그룹(20건)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이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관련 담합으로 13건이나 제재를 받았으며, 롯데그룹에서는 납품업체에 대한 횡포 등으로 롯데쇼핑이 7건 적발됐다.

이 기간에 단 한 건도 제재를 받지 않은 30대 그룹은 에쓰오일(S-OIL)과 한국투자금융 등 2개에 불과했다.

제재 금액으로는 삼성그룹과 현대차가 각각 2천492억원과 2천334억원에 달했고, 대림(1천586억원)과 대우건설(1천364억)이 1천억원을 넘었다. 이들 4개 그룹은 계열 건설사들이 담합으로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은 게 '상위'에 오른 주요 원인이었다.

30대 그룹 전체로 봤을 때도 건설사들의 담합 과징금이 1조1천65억원에 달해 전체 제재 금액의 84.8%를 차지했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후 첫 제재 대상에 오른 부영그룹의 경우 2014년에는 제재를 한 건도 받지 않았으나 2015년 3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7건으로 늘어났다. 제재 금액도 2015년 1천300만원에서 작년에 11억2천300만원으로 급증했다.

CEO스코어 측은 "이번 조사는 공정위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소송 등으로 인해 최종 면제 판정을 받거나 금액이 변동되는 경우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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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6-21 08:49:54
    경제
국내 30대 그룹이 2014년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태료, 과징금 등 각종 제재 금액이 1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 1분기까지 30대 그룹에 대한 공정위 제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누적 제재 건수는 총 31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과태료나 과징금이 부과된 경우는 260건이었으며, 총 제재 금액은 1조3천44억원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제재는 경고 조치, 시정 조치, 과태료, 과징금, 검찰 고발 등으로 이어진다.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이 각각 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SK그룹(27건)과 삼성그룹(23건), GS그룹(20건)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이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관련 담합으로 13건이나 제재를 받았으며, 롯데그룹에서는 납품업체에 대한 횡포 등으로 롯데쇼핑이 7건 적발됐다.

이 기간에 단 한 건도 제재를 받지 않은 30대 그룹은 에쓰오일(S-OIL)과 한국투자금융 등 2개에 불과했다.

제재 금액으로는 삼성그룹과 현대차가 각각 2천492억원과 2천334억원에 달했고, 대림(1천586억원)과 대우건설(1천364억)이 1천억원을 넘었다. 이들 4개 그룹은 계열 건설사들이 담합으로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은 게 '상위'에 오른 주요 원인이었다.

30대 그룹 전체로 봤을 때도 건설사들의 담합 과징금이 1조1천65억원에 달해 전체 제재 금액의 84.8%를 차지했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후 첫 제재 대상에 오른 부영그룹의 경우 2014년에는 제재를 한 건도 받지 않았으나 2015년 3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7건으로 늘어났다. 제재 금액도 2015년 1천300만원에서 작년에 11억2천300만원으로 급증했다.

CEO스코어 측은 "이번 조사는 공정위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소송 등으로 인해 최종 면제 판정을 받거나 금액이 변동되는 경우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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