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덮친 폭염…온난화 가속화 탓

입력 2017.06.21 (21:28) 수정 2017.06.22 (13: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국 대부분 지역에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요,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때 이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데, 최근 들어 온난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남서부 지역에선 연일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견딜 수 있는 온도를 넘어서면서 어제(20일) 하루 여객기 50편의 운항이 취소되거나 정지됐습니다.

에펠탑 주위의 분수대가 수영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예년 기온을 15도나 웃도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선 대형 산불로 60여 명이 숨졌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발생한 마른번개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지구촌 곳곳을 덮친 폭염에 급기야 세계기상기구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오마르 바두르(세계기상기구 수석과학자) : "최근의 폭염은 기후 변화와 장기간의 온난화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달 전 세계 평균 기온은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후 2번째로 높았습니다.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불과 0.06도 낮았을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약 10년 주기로 변하는 태평양의 수온이 최근 고수온기로 접어든 점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양의 위상(태평양 고수온기)과 온난화가 함께 작용해 온난화 속도가 가속화해서 현재와 같은 전 지구적인 폭염이라든지 고온 현상이 (지속할 수 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폭염이 앞으로 더 극심해지고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덮친 폭염…온난화 가속화 탓
    • 입력 2017-06-21 21:30:08
    • 수정2017-06-22 13:44:19
    뉴스 9
<앵커 멘트> 전국 대부분 지역에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요,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때 이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데, 최근 들어 온난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남서부 지역에선 연일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견딜 수 있는 온도를 넘어서면서 어제(20일) 하루 여객기 50편의 운항이 취소되거나 정지됐습니다. 에펠탑 주위의 분수대가 수영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예년 기온을 15도나 웃도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선 대형 산불로 60여 명이 숨졌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발생한 마른번개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지구촌 곳곳을 덮친 폭염에 급기야 세계기상기구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오마르 바두르(세계기상기구 수석과학자) : "최근의 폭염은 기후 변화와 장기간의 온난화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달 전 세계 평균 기온은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후 2번째로 높았습니다.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불과 0.06도 낮았을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약 10년 주기로 변하는 태평양의 수온이 최근 고수온기로 접어든 점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양의 위상(태평양 고수온기)과 온난화가 함께 작용해 온난화 속도가 가속화해서 현재와 같은 전 지구적인 폭염이라든지 고온 현상이 (지속할 수 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폭염이 앞으로 더 극심해지고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