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 모임만 10개”…모임 중독 ‘오지라퍼’ 남편

입력 2017.06.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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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바쁜 농사철인데도 일은 뒤로 한 채 매일 모임에 가는 남편 때문에 속 터진다는 아내가 있다.

아내 경숙 씨는 요즘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당장 참깨와 고구마도 심어야 하고 배추는 수확 시기를 놓쳐 말라 비틀어졌다. 특히 완두콩은 당장 수확하지 않으면 상품가치가 떨어져 팔 수도 없어 경숙 씨의 마음은 조급하다.


이런 아내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편 대진 씨는 농사일은 제쳐놓고 모임에 참석하느라 바쁘다. 동창 모임만 3개인 데다, 신금성 모임, 결우회, 먹자계, 주당계, 못난이계 등등 자주 다니는 친목 모임이 10개가 넘는다. 마을 운영위원회, 자율 방범대, 마을 문화재 보호까지 도맡아 하다 보니 오죽하면 마을 이장까지 대소사를 남편과 상의한다. 경숙 씨는 자신의 속도 모르고 "이장이 두 명이라 부럽다"고 말하는 다른 마을 사람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남편이 모임에 중독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KBS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에서 나섰다.

촬영 당시 남편이 월초에 잡아둔 한 달 모임만 벌써 1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은 갑자기 잡히는 모임 약속도 빠질 수 없어 한 곳에서 두 개의 모임을 동시에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름도, 목적도 다른 모임인데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어제도 본 얼굴 오늘 또 보고, 점심에 봤던 얼굴을 저녁에 또 보는데도 불구하고 남편은 모임이라면 단 한 군데도 빠지지 않으려고 애쓴다.

남편은 왜 이렇게까지 모임에 중독된 걸까. 제작진이 진행한 깜짝 실험카메라에서 남편은 모임 금단현상까지 보였다.

모임 중독 남편의 모습을 본 MC 박은영 아나운서는 "자신은 혼자 쉬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유형이라 소개팅에 아무리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와도 2시간이 지나면 피곤하고 힘들어 집에 간다"며 수많은 모임을 다니면서도 지치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대체 남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모임 중독 오지라퍼 남편의 속마음을 KBS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에서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분석한다. 22일(목) 밤 8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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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목 모임만 10개”…모임 중독 ‘오지라퍼’ 남편
    • 입력 2017-06-22 0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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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바쁜 농사철인데도 일은 뒤로 한 채 매일 모임에 가는 남편 때문에 속 터진다는 아내가 있다.

아내 경숙 씨는 요즘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당장 참깨와 고구마도 심어야 하고 배추는 수확 시기를 놓쳐 말라 비틀어졌다. 특히 완두콩은 당장 수확하지 않으면 상품가치가 떨어져 팔 수도 없어 경숙 씨의 마음은 조급하다.


이런 아내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편 대진 씨는 농사일은 제쳐놓고 모임에 참석하느라 바쁘다. 동창 모임만 3개인 데다, 신금성 모임, 결우회, 먹자계, 주당계, 못난이계 등등 자주 다니는 친목 모임이 10개가 넘는다. 마을 운영위원회, 자율 방범대, 마을 문화재 보호까지 도맡아 하다 보니 오죽하면 마을 이장까지 대소사를 남편과 상의한다. 경숙 씨는 자신의 속도 모르고 "이장이 두 명이라 부럽다"고 말하는 다른 마을 사람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남편이 모임에 중독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KBS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에서 나섰다.

촬영 당시 남편이 월초에 잡아둔 한 달 모임만 벌써 1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은 갑자기 잡히는 모임 약속도 빠질 수 없어 한 곳에서 두 개의 모임을 동시에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름도, 목적도 다른 모임인데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어제도 본 얼굴 오늘 또 보고, 점심에 봤던 얼굴을 저녁에 또 보는데도 불구하고 남편은 모임이라면 단 한 군데도 빠지지 않으려고 애쓴다.

남편은 왜 이렇게까지 모임에 중독된 걸까. 제작진이 진행한 깜짝 실험카메라에서 남편은 모임 금단현상까지 보였다.

모임 중독 남편의 모습을 본 MC 박은영 아나운서는 "자신은 혼자 쉬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유형이라 소개팅에 아무리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와도 2시간이 지나면 피곤하고 힘들어 집에 간다"며 수많은 모임을 다니면서도 지치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대체 남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모임 중독 오지라퍼 남편의 속마음을 KBS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에서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분석한다. 22일(목) 밤 8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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