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최악 상황 올 수도”…정부 ‘총력 대응’

입력 2017.06.22 (20:19) 수정 2017.06.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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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충남·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피해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총력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6개 부처 장·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가뭄 대응상황과 추가 대책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누적 강수량은 186mm로 평년의 50%에 불과하며,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2%로 평년(59%)을 크게 밑돌고 있다.

현재 모내기는 98%가량 마무리됐지만, 경기·충남·전남 지역에서는 모내기 후 물 부족으로 볏잎 마름 현상이, 밭작물에서는 시듦 등 생육저조 현상이 각각 발생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에도 강수량이 적을 경우 가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뭄 확산에 대비해 관정, 간이 양수시설 등 용수원 개발을 위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물이 풍부한 담수호, 하천 등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수계를 연결하는 긴급 급수대책을 앞당겨 추진하는 한편 당초 올해 연말에 완료 예정이던 공주보∼예당지 도수로 공사도 내달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강릉 등 5개 지역에서는 지하수 관정개발, 운반급수·인근 정수장 등과 비상연계 등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가뭄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인근 지자체·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협조해 예비 급수차 지원 등 비상급수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업용수 부족 상황에 대비한 비상대책도 실시된다. 국토교통부는 충청권 가뭄으로 '경계' 단계로 관리 중인 보령댐에서 도수로를 통한 하루 물 최대 공급량을 11만5천t에서 12만t으로 올리는 등 추가 대책을 실시한다.

국토부는 보령댐을 포함한 모든 댐에서 꼭 필요한 수량만 공급해 용수를 최대한 비축하고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인 소양강과 충주댐의 경우에는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방류량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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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 최악 상황 올 수도”…정부 ‘총력 대응’
    • 입력 2017-06-22 20:19:08
    • 수정2017-06-22 20:26:33
    경제
경기·충남·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피해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총력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6개 부처 장·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가뭄 대응상황과 추가 대책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누적 강수량은 186mm로 평년의 50%에 불과하며,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2%로 평년(59%)을 크게 밑돌고 있다.

현재 모내기는 98%가량 마무리됐지만, 경기·충남·전남 지역에서는 모내기 후 물 부족으로 볏잎 마름 현상이, 밭작물에서는 시듦 등 생육저조 현상이 각각 발생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에도 강수량이 적을 경우 가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뭄 확산에 대비해 관정, 간이 양수시설 등 용수원 개발을 위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물이 풍부한 담수호, 하천 등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수계를 연결하는 긴급 급수대책을 앞당겨 추진하는 한편 당초 올해 연말에 완료 예정이던 공주보∼예당지 도수로 공사도 내달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강릉 등 5개 지역에서는 지하수 관정개발, 운반급수·인근 정수장 등과 비상연계 등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가뭄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인근 지자체·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협조해 예비 급수차 지원 등 비상급수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업용수 부족 상황에 대비한 비상대책도 실시된다. 국토교통부는 충청권 가뭄으로 '경계' 단계로 관리 중인 보령댐에서 도수로를 통한 하루 물 최대 공급량을 11만5천t에서 12만t으로 올리는 등 추가 대책을 실시한다.

국토부는 보령댐을 포함한 모든 댐에서 꼭 필요한 수량만 공급해 용수를 최대한 비축하고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인 소양강과 충주댐의 경우에는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방류량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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