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인기만큼 말도 많은 장난감

입력 2017.06.22 (20:38) 수정 2017.06.2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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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자그마한 장난감이 하나 있습니다.

단순한 장난감이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을 두고 외신에서도 이런저런 보도를 하고 있다는데요.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이 장난감을 둘러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가 들고 나오신 그거죠.

저한테도 하나 주셨고.

<답변>
네, 이겁니다. 작죠.

이게 뭐하는 거냐면 그냥 이렇게 돌리는 겁니다.

단순해요. 이게 끝입니다.

김진희 앵커도 좀 해보시죠.

우리 어릴 때 갖고 놀던 바람개비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제가 오늘 장난감 하나 소개하려고 이러는 건 아니구요,

이걸 둘러싼 이런저런 외신보도들도 있고 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장난감 이름이 '피젯 스피너'라고 해요.

꼼지락거린다, 돌린다, 이런 뜻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에 있는 공장인데, 요즘 주문량이 폭주해서 한창 바쁘다고 하구요,

전 세계 곳곳에서 인기가 많은데 미국에선 싼 거는 3천~4천 원 정도면 산다고 그래요.

<녹취> 캐롤라인 : "친구들이 재밌게 갖고 노니까 저도 갖고 싶었어요."

단지 학생들만 갖고 노는 게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아서요,

지난해 포브스지는 2017년 사무실에서 하나쯤 있어야 하는 장난감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어찌보면 특별하다고 볼 게 없는 장난감인데 이렇게 인기가 있다면 그 이유를 분석을 하고 그러겠어요.

<답변>
그렇죠.

이게 1990년대 이미 나온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나서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된 건데요.

일단 단순하고 반복적인 돌리기니까, 현대인들에게 안정감 같은 걸 준다는 그런 평가가 있는 거 같습니다.

심지어 일각에선 이 장난감이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어요.

담배 대신 이거라도 잡고 있으면 손에 허전함이 덜하다, 이런 거죠.

또 집중력을 높여줘서 이를테면 자폐증상이나 주의력 결핍이 있는 사람들한테 도움이 된다, 이런 이야기들도 입소문처럼 퍼져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그런 소문이 근거 있는 얘기입니까.

<답변>
결론적으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없다, 입니다.

일단 금연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이렇다 할 연구 결과가 아직 없구요,

어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료진이 밝힌 내용을 보면, 발달장애인들과 관련해서도 피젯 스피너 장난감은 의료용이 아니다,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질문>
이걸 아이들이 많이 갖고 놀다 보니까 좀 위험할 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어린이들이 부품을 삼키고 그러는 사고가 있어서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더라고요.

지난달 미국 텍사스에선 10살 여자 아이가 피젯 스피너 부품을 삼켜서 숨이 막히고 위급 상황을 맞았습니다.

엄마가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서 큰 화를 면했구요,

또 다른 5살짜리 아이도 비슷한 일을 겪었죠

<녹취> 모레로스 : "아들이 숨이 막히는 걸 봤을 때 정말 끔찍했어요. 다른 부모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부 학교에서는 이 장난감 소지를 제한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도 이걸 만지작거려서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분위기를 흐린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테퍼(미국 교사) : "이걸 갖고 노는 모습을 친구들한테 보여주면서 주위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존스홉킨스 대학 의료진도 이 장난감이 오히려 정서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을 하기도 했으니까, 위험성이나 부작용 같은 걸 인식하면서 즐기는 게 좋겠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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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인기만큼 말도 많은 장난감
    • 입력 2017-06-22 20:33:13
    • 수정2017-06-22 20:49:22
    글로벌24
<앵커 멘트>

요즘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자그마한 장난감이 하나 있습니다.

단순한 장난감이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을 두고 외신에서도 이런저런 보도를 하고 있다는데요.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이 장난감을 둘러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가 들고 나오신 그거죠.

저한테도 하나 주셨고.

<답변>
네, 이겁니다. 작죠.

이게 뭐하는 거냐면 그냥 이렇게 돌리는 겁니다.

단순해요. 이게 끝입니다.

김진희 앵커도 좀 해보시죠.

우리 어릴 때 갖고 놀던 바람개비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제가 오늘 장난감 하나 소개하려고 이러는 건 아니구요,

이걸 둘러싼 이런저런 외신보도들도 있고 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장난감 이름이 '피젯 스피너'라고 해요.

꼼지락거린다, 돌린다, 이런 뜻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에 있는 공장인데, 요즘 주문량이 폭주해서 한창 바쁘다고 하구요,

전 세계 곳곳에서 인기가 많은데 미국에선 싼 거는 3천~4천 원 정도면 산다고 그래요.

<녹취> 캐롤라인 : "친구들이 재밌게 갖고 노니까 저도 갖고 싶었어요."

단지 학생들만 갖고 노는 게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아서요,

지난해 포브스지는 2017년 사무실에서 하나쯤 있어야 하는 장난감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어찌보면 특별하다고 볼 게 없는 장난감인데 이렇게 인기가 있다면 그 이유를 분석을 하고 그러겠어요.

<답변>
그렇죠.

이게 1990년대 이미 나온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나서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된 건데요.

일단 단순하고 반복적인 돌리기니까, 현대인들에게 안정감 같은 걸 준다는 그런 평가가 있는 거 같습니다.

심지어 일각에선 이 장난감이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어요.

담배 대신 이거라도 잡고 있으면 손에 허전함이 덜하다, 이런 거죠.

또 집중력을 높여줘서 이를테면 자폐증상이나 주의력 결핍이 있는 사람들한테 도움이 된다, 이런 이야기들도 입소문처럼 퍼져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그런 소문이 근거 있는 얘기입니까.

<답변>
결론적으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없다, 입니다.

일단 금연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이렇다 할 연구 결과가 아직 없구요,

어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료진이 밝힌 내용을 보면, 발달장애인들과 관련해서도 피젯 스피너 장난감은 의료용이 아니다,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질문>
이걸 아이들이 많이 갖고 놀다 보니까 좀 위험할 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어린이들이 부품을 삼키고 그러는 사고가 있어서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더라고요.

지난달 미국 텍사스에선 10살 여자 아이가 피젯 스피너 부품을 삼켜서 숨이 막히고 위급 상황을 맞았습니다.

엄마가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서 큰 화를 면했구요,

또 다른 5살짜리 아이도 비슷한 일을 겪었죠

<녹취> 모레로스 : "아들이 숨이 막히는 걸 봤을 때 정말 끔찍했어요. 다른 부모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부 학교에서는 이 장난감 소지를 제한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도 이걸 만지작거려서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분위기를 흐린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테퍼(미국 교사) : "이걸 갖고 노는 모습을 친구들한테 보여주면서 주위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존스홉킨스 대학 의료진도 이 장난감이 오히려 정서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을 하기도 했으니까, 위험성이나 부작용 같은 걸 인식하면서 즐기는 게 좋겠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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