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BBK 기획입국, 유영하 제안”…검찰 “과거 주장 반복”

입력 2017.06.22 (21:15) 수정 2017.06.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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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가 자신에게 기획입국을 제안한 사람은 유영하 변호사이고, 검찰이 당시 관련 수사를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부터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특검 수사 과정에서도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김 전 대표는 오늘(22일) 자신의 트위터에 BBK 사건 당시 자신에게 기획 입국을 실제 제안한 자가 박근혜 변호사 유영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이 사실을 당시 김기동 검사에게 전했지만, 그는 '듣기 싫고 민주당이 한 것에 대해 진술하라'고 했다"며 "기획입국 제안을 한나라당이 하면 괜찮고, 민주당이 하면 범죄라는 것이 김기동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김기동 검사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로, 최재경 부장검사 등과 함께 BBK 주가 조작 사건을 담당했으며 현재 대검찰청 부패범죄 특별수사단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대검찰청은 과거에 주장했던 내용을 반복하는 것일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대검은 입장문을 통해 "이미 검찰수사, 특검수사, 대법원 확정판결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의 수사와 판결을 거쳐 허위로 판명되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도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면 잘 알 것"이라면서 김 전 대표의 주장을 부인했다.

김 전 대표는 2007년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다. 이후 김 씨는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고,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이 확정됐다.

김 씨는 지난 3월 28일 만기출소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현재 LA에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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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준 “BBK 기획입국, 유영하 제안”…검찰 “과거 주장 반복”
    • 입력 2017-06-22 21:15:19
    • 수정2017-06-22 21:17:28
    사회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가 자신에게 기획입국을 제안한 사람은 유영하 변호사이고, 검찰이 당시 관련 수사를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부터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특검 수사 과정에서도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김 전 대표는 오늘(22일) 자신의 트위터에 BBK 사건 당시 자신에게 기획 입국을 실제 제안한 자가 박근혜 변호사 유영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이 사실을 당시 김기동 검사에게 전했지만, 그는 '듣기 싫고 민주당이 한 것에 대해 진술하라'고 했다"며 "기획입국 제안을 한나라당이 하면 괜찮고, 민주당이 하면 범죄라는 것이 김기동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김기동 검사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로, 최재경 부장검사 등과 함께 BBK 주가 조작 사건을 담당했으며 현재 대검찰청 부패범죄 특별수사단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대검찰청은 과거에 주장했던 내용을 반복하는 것일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대검은 입장문을 통해 "이미 검찰수사, 특검수사, 대법원 확정판결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의 수사와 판결을 거쳐 허위로 판명되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도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면 잘 알 것"이라면서 김 전 대표의 주장을 부인했다.

김 전 대표는 2007년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다. 이후 김 씨는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고,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이 확정됐다.

김 씨는 지난 3월 28일 만기출소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현재 LA에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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