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남부 ‘살인폭염’ 극성…내주 초까지 이어져

입력 2017.06.23 (04:46) 수정 2017.06.23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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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남부와 네바다, 애리조나 주 등 미국 서남부 지역에 '살인 폭염'이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 국립 기상청은 22일(현지시간) "서남부 지역 일대에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돔형으로 싸고 있는 형국"이라며 "폭염은 이번 주말을 거쳐 내주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고 USA 투데이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서남부 지역 도시 곳곳이 화씨 110도(섭씨 43.3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폭염으로 캘리포니아·뉴멕시코 주에서 각 2명, 네바다 주에서 1명이 사망하고, 전력량이 치솟으면서 정전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는 폭염으로 72세 남성과 87세 여성이 숨졌고, 낮 최고기온이 화씨 120도(섭씨 48.9도)에 육박했던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축제 참가자 중 34세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낮 수은주는 연일 기록을 갱신했다.

네바다 주의 데스밸리는 무려 화씨 132도(55.6도)까지 치솟았고,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20일 역대 최고인 화씨 117도(47.2)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 니들스의 낮 최고기온도 화씨 125도(51.7도)까지 올라가면서 역대 최고치를 이뤘다. 애리조나 투손은 사흘 연속 화씨 115도(46.1도)를 웃돌았다.

산불과 정전 사태도 확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빅베어에 이어 유타 주에서도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발생해 주민 700명이 대피했다.

애리조나 주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전력 사용량이 무려 7천300 메가와트에 달했다.

이는 11년 만에 처음이라고 애리조나 전력회사는 전했다.

아울러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는 애완견들이 길을 걸을 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애완견 고무장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27일부터 서남부 지역이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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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서남부 ‘살인폭염’ 극성…내주 초까지 이어져
    • 입력 2017-06-23 04:46:32
    • 수정2017-06-23 04:49:15
    국제
캘리포니아 남부와 네바다, 애리조나 주 등 미국 서남부 지역에 '살인 폭염'이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 국립 기상청은 22일(현지시간) "서남부 지역 일대에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돔형으로 싸고 있는 형국"이라며 "폭염은 이번 주말을 거쳐 내주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고 USA 투데이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서남부 지역 도시 곳곳이 화씨 110도(섭씨 43.3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폭염으로 캘리포니아·뉴멕시코 주에서 각 2명, 네바다 주에서 1명이 사망하고, 전력량이 치솟으면서 정전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는 폭염으로 72세 남성과 87세 여성이 숨졌고, 낮 최고기온이 화씨 120도(섭씨 48.9도)에 육박했던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축제 참가자 중 34세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낮 수은주는 연일 기록을 갱신했다.

네바다 주의 데스밸리는 무려 화씨 132도(55.6도)까지 치솟았고,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20일 역대 최고인 화씨 117도(47.2)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 니들스의 낮 최고기온도 화씨 125도(51.7도)까지 올라가면서 역대 최고치를 이뤘다. 애리조나 투손은 사흘 연속 화씨 115도(46.1도)를 웃돌았다.

산불과 정전 사태도 확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빅베어에 이어 유타 주에서도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발생해 주민 700명이 대피했다.

애리조나 주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전력 사용량이 무려 7천300 메가와트에 달했다.

이는 11년 만에 처음이라고 애리조나 전력회사는 전했다.

아울러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는 애완견들이 길을 걸을 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애완견 고무장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27일부터 서남부 지역이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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