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안경환 아들 징계감경·서울대 입학 감사 요구

입력 2017.06.23 (11:49) 수정 2017.06.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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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3일(오늘)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아들 징계 감경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의회 회의록 등 추가 자료를 공개하며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서울대 부정입학의혹사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까닭에 너무 가혹한 것은 아닌지 고민을 했다"면서도 "그러나 입시 비리는 반드시 척결해야 할 죄악"이라며 감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시의회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행정조사특별위원회 회의록'을 토대로 안 전 후보자의 아들이 2014년 재학 중이던 자립형 사립고 하나고등학교에서 성폭력 의혹 등으로 퇴학 처분을 받았다 재심을 거쳐 징계가 감경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회의록에 당시 하나고에 재직중이었던 한 교사는 안 전 후보자의 아들이 여학생을 기숙사로 불러들이고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공개하는 등 성폭력 의혹이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한 내용도 기재돼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조사단은 또 안 전 후보자가 하나고 교장에게 제출한 탄원서도 공개했는데 안 전 후보자는 탄원서에서 "일류대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수재를 가르쳤다" 등의 문구를 썼고, 이와 관련해 조사단은 안 후보자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재심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은폐된 학생부를 근거로 (볼 때),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수시로 서울대학교 입학과정에서도 역시 특혜나 외압이 있었는지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이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감사원이 서울대학교와 서울시 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즉시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 전 후보자 측은 반박자료를 내고 "모 교사의 진술은 사실이 아니고, 특히 성폭력 부분은 의뢰인(안 전 후보 아들)에 대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주장의 근거로 삼았다"고 반박했다.

안 전 후보자 측은 또 "의뢰인(안 전 후보 아들)은 성폭력한 적이 전혀 없음에도 성폭력한 가해 학생으로 허위 비방했다"며 "단순한 남녀학생 간 교제에 대해 남·녀학생이 동등한 징계를 받았음에도 가해 남학생으로 허위 비방했고, 은폐된 범죄 사실이 있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공표해 명예 침해를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안 전 후보자 측은 해당 의원들에게 형사상, 민사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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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안경환 아들 징계감경·서울대 입학 감사 요구
    • 입력 2017-06-23 11:49:15
    • 수정2017-06-26 17:22:59
    정치
자유한국당은 23일(오늘)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아들 징계 감경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의회 회의록 등 추가 자료를 공개하며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서울대 부정입학의혹사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까닭에 너무 가혹한 것은 아닌지 고민을 했다"면서도 "그러나 입시 비리는 반드시 척결해야 할 죄악"이라며 감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시의회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행정조사특별위원회 회의록'을 토대로 안 전 후보자의 아들이 2014년 재학 중이던 자립형 사립고 하나고등학교에서 성폭력 의혹 등으로 퇴학 처분을 받았다 재심을 거쳐 징계가 감경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회의록에 당시 하나고에 재직중이었던 한 교사는 안 전 후보자의 아들이 여학생을 기숙사로 불러들이고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공개하는 등 성폭력 의혹이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한 내용도 기재돼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조사단은 또 안 전 후보자가 하나고 교장에게 제출한 탄원서도 공개했는데 안 전 후보자는 탄원서에서 "일류대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수재를 가르쳤다" 등의 문구를 썼고, 이와 관련해 조사단은 안 후보자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재심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은폐된 학생부를 근거로 (볼 때),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수시로 서울대학교 입학과정에서도 역시 특혜나 외압이 있었는지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이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감사원이 서울대학교와 서울시 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즉시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 전 후보자 측은 반박자료를 내고 "모 교사의 진술은 사실이 아니고, 특히 성폭력 부분은 의뢰인(안 전 후보 아들)에 대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주장의 근거로 삼았다"고 반박했다.

안 전 후보자 측은 또 "의뢰인(안 전 후보 아들)은 성폭력한 적이 전혀 없음에도 성폭력한 가해 학생으로 허위 비방했다"며 "단순한 남녀학생 간 교제에 대해 남·녀학생이 동등한 징계를 받았음에도 가해 남학생으로 허위 비방했고, 은폐된 범죄 사실이 있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공표해 명예 침해를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안 전 후보자 측은 해당 의원들에게 형사상, 민사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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