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초코파이 먹으러 100km 이동?…반달 가슴곰 미스터리

입력 2017.06.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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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서 초코파이 훔쳐 먹다가 들킨 '시커먼 녀석'

지난 14일, 환경단체 활동가 한 분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경북 김천, 그러니까 소백산맥 자락에 있는 수도산이란 곳에서 곰 한 마리가 난데없이 발견됐다는 내용이었죠.

첫 목격자는 수도산 중턱, 해발 7백 미터 정도 높이에서 등산로 정비 작업을 하던 한 근로자였습니다. 일하다가 간식으로 먹으려고 초코파이와 주스 등을 간식으로 가져와서 수풀 한쪽에 놔뒀는데, 엉뚱한 녀석(?)이 이걸 먼저 먹고 있던 겁니다.

곰을 최초 목격한 근로자는 "시커먼 게 초코파이를 먹고 있길래 처음에는 개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곰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저같아도 놀랐을 것 같네요. 이 녀석은 2015년 태어나 한국 나이로는 3살밖에 안 된 '어린 곰'이지만 성인 남성 덩치 정도는 충분히 되거든요.

어쨌든 근로자들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곰은 산속으로 달아났습니다. (아마 근로자들보다 이 녀석이 더 놀랐을지도 몰라요.) 간식을 열심히 훔쳐먹는 사진 몇 장만 남긴 채 말입니다. 이 시커먼 녀석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여기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사육곰? 야생곰? 이 녀석의 정체가 뭘까?

이 곰은 처음엔 당연히 '사육곰'으로 추정됐습니다. 곰을 사육하나?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동물원이 아니라 '식용'으로 사육됐던 곰들이 한국에는 뜻밖에 많습니다.

바로 '웅담'을 위해서였는데요. 80년대에는 웅담 채취를 위해 천 마리가 넘는 아시아흑곰이 수입됐습니다. 한국 정부가 희귀 야생동물의 거래를 금지하는 국제 협약에 가입해 웅담 채취가 금지된 지금도, 이런 사육곰이 전국적으로 아직 6백여 마리나 남아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사육곰 6백여 마리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모두 마쳤지만, 수명이 길게는 30년 정도는 되기 때문에 하릴없이 전국 여기저기 농장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관리가 소홀해진 틈을 타서 낡은 우리를 탈출해 민가에 나타나 가끔씩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물론 악의는 없는 순한 녀석들입니다. 인간하고 친숙해서 실제로 보면 하는 짓이 상당히 귀엽기도 합니다. 어쨌든 지난 14일에 경북 김천에서 발견된 곰도 이런 놈들 중 하나로 여겨졌죠. 처음에는 말입니다.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 주변에 곰 사육농가가 없었습니다. 사육하던 곰이 탈출했다는 농가도 없었고요.

그럼 야생곰일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 우리나라에 야생곰은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밖에 없거든요. 근데 직선거리로만 해도 무려 80km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지리산에서 왔을 거라고 감히 추측하기 어려웠던 겁니다.

기자들도, 환경단체도, 곰 전문가라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직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신들 곰(지리산 토종 반달가슴곰)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처음에는 종복원기술원 직원들이 "아닌 것 같다. 반달가슴곰이 그렇게 긴 거리를 이동한 전례가 없다."라고 답했을 정도니까요.


'아시안흑곰'과 '반달가슴곰'은 같은 종이지만 다른 이름?

사실 곰 전문가들조차 헷갈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수입한 사육곰인지 토종 반달가슴곰인지 구별할 수가 없거든요.

'반달가슴곰'의 가장 큰 특징은 몸 전체의 검은 털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가슴팍의 흰색 반달무늬일 텐데요. 이 반달무늬는 한반도에 사는 토종 곰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정확히 말하면 흰 반달무늬는 '아시아 흑곰(Asiatic black bear)'의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시아흑곰은 분포 지역에 따라 7개의 지리적 아종으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토종 곰들은 한반도와 러시아 연해주, 아무르, 중국 동북부 지방에 서식하는 동북아시아 지역 대륙계 반달가슴곰 개체군(우수리 반달가슴곰)이라는 종류입니다.

결국 이런 지리적 아종들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만 정확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립공원 측은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된 이 곰을 붙잡아 유전자 검사에 나서게 됩니다. 토종 반달가슴곰(우수리 반달가슴곰)인지 아니면 사육용으로 들여온 아시아 흑곰의 다른 아종인지 말이죠.


도로를 건너 서울~천안 거리 이동한 'KM-53' 반달가슴곰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직선거리로는 80km, 추정되는 실제 이동 경로로는 100km가 넘는 거리를 지리산에서 이동해온 토종 반달가슴곰(우수리 아종)이었던 겁니다.

이 녀석의 원래 이름은 'KM-53'.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출생해 그해 10월 27일 지리산에 방사된 곰입니다. 방사 이후 지리산 북부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9월 위치추적기 이상으로 행방이 묘연해진 개체였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반달가슴곰의 생태적 특성상 지난해 12월쯤 지리산에서 동면에 들어간 뒤 3월에서 4월 사이에 깨어나 백두대간을 따라 북상해 덕유산공립공원을 거쳐 수도산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만으로 3살인 'KM-53'이 한창 호기심이 많은 나이인 데다가 동면에서 깨어나면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장거리 이동'의 동기가 됐을 수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또, "주로 산줄기를 따라 이동하면서 폭이 좁은 도로의 경우 야간에 건너거나 생태통로를 이용하고, 고속도로의 경우 교각 아래나 터널 위 지역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환경부는 토종 반달가슴곰(우수리 아종) 서식지의 자연적 확대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그 의미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토종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서 벗어나 백두대간을 통해 전국에 퍼져 나가는 게 궁극적인 종복원의 목표인데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미스터리가 비극으로 끝나선 안돼.. 종복원 사업 재점검 필요"

하지만, 이같은 환경부의 자체 평가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가 늘어나면 장거리 이동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처음에는 그랬을 가능성을 부인했다가, 나중에 입장을 바꿔 자화자찬식의 태도를 보인 점을 꼬집은 건데요.

녹색연합 배재선 자연생태팀장은 "지리산이라는 넓지 않은 영역에 반달가슴곰 47마리가 모여 살고 있다면 그중 일부 개체가 지리산 밖으로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예견됐던 상황"면서 "지금처럼 무작정 개체 수를 늘리는 것보다 서식지 안정화가 생태축 복원과 더불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배 팀장은 특히 지리산 권역은 서식지 파편화로 인해 대형 포유류가 이동 면적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난 연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서식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만 늘다 보면 등산객이나 주민과 충돌할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반달가슴곰을 대상으로 한 엄밀한 추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할 텐데요. 하지만, 현재 지리산에서 자연방사 중인 반달가슴곰 47개체 가운데 위치추적기로 실시간 추적이 가능한 개체는 14개체 뿐입니다. 위치추적기가 고장 나거나 배터리가 소진되면 더 이상 추적이 어려운 겁니다.

다치지 않고 큰 문제 없이 100km를 이동한 'KM-53'은 운이 좋았지만, 제2의 반달가슴곰 미스터리가 발생했을 때 비극으로 끝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는 셈인데요.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수 있는 비극을 막으려면 이번 사건을 계기 삼아 반달가슴곰의 생태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종복원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관 기사] [뉴스9] 지리산 반달가슴곰, 백두대간 100km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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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초코파이 먹으러 100km 이동?…반달 가슴곰 미스터리
    • 입력 2017-06-23 14:46:09
    취재후·사건후
산 속에서 초코파이 훔쳐 먹다가 들킨 '시커먼 녀석'

지난 14일, 환경단체 활동가 한 분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경북 김천, 그러니까 소백산맥 자락에 있는 수도산이란 곳에서 곰 한 마리가 난데없이 발견됐다는 내용이었죠.

첫 목격자는 수도산 중턱, 해발 7백 미터 정도 높이에서 등산로 정비 작업을 하던 한 근로자였습니다. 일하다가 간식으로 먹으려고 초코파이와 주스 등을 간식으로 가져와서 수풀 한쪽에 놔뒀는데, 엉뚱한 녀석(?)이 이걸 먼저 먹고 있던 겁니다.

곰을 최초 목격한 근로자는 "시커먼 게 초코파이를 먹고 있길래 처음에는 개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곰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저같아도 놀랐을 것 같네요. 이 녀석은 2015년 태어나 한국 나이로는 3살밖에 안 된 '어린 곰'이지만 성인 남성 덩치 정도는 충분히 되거든요.

어쨌든 근로자들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곰은 산속으로 달아났습니다. (아마 근로자들보다 이 녀석이 더 놀랐을지도 몰라요.) 간식을 열심히 훔쳐먹는 사진 몇 장만 남긴 채 말입니다. 이 시커먼 녀석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여기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사육곰? 야생곰? 이 녀석의 정체가 뭘까?

이 곰은 처음엔 당연히 '사육곰'으로 추정됐습니다. 곰을 사육하나?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동물원이 아니라 '식용'으로 사육됐던 곰들이 한국에는 뜻밖에 많습니다.

바로 '웅담'을 위해서였는데요. 80년대에는 웅담 채취를 위해 천 마리가 넘는 아시아흑곰이 수입됐습니다. 한국 정부가 희귀 야생동물의 거래를 금지하는 국제 협약에 가입해 웅담 채취가 금지된 지금도, 이런 사육곰이 전국적으로 아직 6백여 마리나 남아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사육곰 6백여 마리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모두 마쳤지만, 수명이 길게는 30년 정도는 되기 때문에 하릴없이 전국 여기저기 농장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관리가 소홀해진 틈을 타서 낡은 우리를 탈출해 민가에 나타나 가끔씩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물론 악의는 없는 순한 녀석들입니다. 인간하고 친숙해서 실제로 보면 하는 짓이 상당히 귀엽기도 합니다. 어쨌든 지난 14일에 경북 김천에서 발견된 곰도 이런 놈들 중 하나로 여겨졌죠. 처음에는 말입니다.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 주변에 곰 사육농가가 없었습니다. 사육하던 곰이 탈출했다는 농가도 없었고요.

그럼 야생곰일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 우리나라에 야생곰은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밖에 없거든요. 근데 직선거리로만 해도 무려 80km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지리산에서 왔을 거라고 감히 추측하기 어려웠던 겁니다.

기자들도, 환경단체도, 곰 전문가라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직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신들 곰(지리산 토종 반달가슴곰)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처음에는 종복원기술원 직원들이 "아닌 것 같다. 반달가슴곰이 그렇게 긴 거리를 이동한 전례가 없다."라고 답했을 정도니까요.


'아시안흑곰'과 '반달가슴곰'은 같은 종이지만 다른 이름?

사실 곰 전문가들조차 헷갈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수입한 사육곰인지 토종 반달가슴곰인지 구별할 수가 없거든요.

'반달가슴곰'의 가장 큰 특징은 몸 전체의 검은 털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가슴팍의 흰색 반달무늬일 텐데요. 이 반달무늬는 한반도에 사는 토종 곰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정확히 말하면 흰 반달무늬는 '아시아 흑곰(Asiatic black bear)'의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시아흑곰은 분포 지역에 따라 7개의 지리적 아종으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토종 곰들은 한반도와 러시아 연해주, 아무르, 중국 동북부 지방에 서식하는 동북아시아 지역 대륙계 반달가슴곰 개체군(우수리 반달가슴곰)이라는 종류입니다.

결국 이런 지리적 아종들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만 정확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립공원 측은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된 이 곰을 붙잡아 유전자 검사에 나서게 됩니다. 토종 반달가슴곰(우수리 반달가슴곰)인지 아니면 사육용으로 들여온 아시아 흑곰의 다른 아종인지 말이죠.


도로를 건너 서울~천안 거리 이동한 'KM-53' 반달가슴곰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직선거리로는 80km, 추정되는 실제 이동 경로로는 100km가 넘는 거리를 지리산에서 이동해온 토종 반달가슴곰(우수리 아종)이었던 겁니다.

이 녀석의 원래 이름은 'KM-53'.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출생해 그해 10월 27일 지리산에 방사된 곰입니다. 방사 이후 지리산 북부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9월 위치추적기 이상으로 행방이 묘연해진 개체였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반달가슴곰의 생태적 특성상 지난해 12월쯤 지리산에서 동면에 들어간 뒤 3월에서 4월 사이에 깨어나 백두대간을 따라 북상해 덕유산공립공원을 거쳐 수도산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만으로 3살인 'KM-53'이 한창 호기심이 많은 나이인 데다가 동면에서 깨어나면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장거리 이동'의 동기가 됐을 수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또, "주로 산줄기를 따라 이동하면서 폭이 좁은 도로의 경우 야간에 건너거나 생태통로를 이용하고, 고속도로의 경우 교각 아래나 터널 위 지역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환경부는 토종 반달가슴곰(우수리 아종) 서식지의 자연적 확대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그 의미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토종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서 벗어나 백두대간을 통해 전국에 퍼져 나가는 게 궁극적인 종복원의 목표인데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미스터리가 비극으로 끝나선 안돼.. 종복원 사업 재점검 필요"

하지만, 이같은 환경부의 자체 평가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가 늘어나면 장거리 이동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처음에는 그랬을 가능성을 부인했다가, 나중에 입장을 바꿔 자화자찬식의 태도를 보인 점을 꼬집은 건데요.

녹색연합 배재선 자연생태팀장은 "지리산이라는 넓지 않은 영역에 반달가슴곰 47마리가 모여 살고 있다면 그중 일부 개체가 지리산 밖으로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예견됐던 상황"면서 "지금처럼 무작정 개체 수를 늘리는 것보다 서식지 안정화가 생태축 복원과 더불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배 팀장은 특히 지리산 권역은 서식지 파편화로 인해 대형 포유류가 이동 면적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난 연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서식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만 늘다 보면 등산객이나 주민과 충돌할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반달가슴곰을 대상으로 한 엄밀한 추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할 텐데요. 하지만, 현재 지리산에서 자연방사 중인 반달가슴곰 47개체 가운데 위치추적기로 실시간 추적이 가능한 개체는 14개체 뿐입니다. 위치추적기가 고장 나거나 배터리가 소진되면 더 이상 추적이 어려운 겁니다.

다치지 않고 큰 문제 없이 100km를 이동한 'KM-53'은 운이 좋았지만, 제2의 반달가슴곰 미스터리가 발생했을 때 비극으로 끝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는 셈인데요.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수 있는 비극을 막으려면 이번 사건을 계기 삼아 반달가슴곰의 생태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종복원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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