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항의 문자에 ‘시민 실명 답장’…“사찰 아니야?”

입력 2017.06.23 (15: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휴대전화로 항의 문자를 보낸 시민들에게 보낸 사람의 실명을 적은 답장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민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실명 답장'이 왔다는 글이 캡처와 함께 게시됐다.

첨부된 문자 캡처에는 "나라 팔아먹고 탄핵당한 박근혜나 옹호하고 우병우 민정수석일 때는 누가 임명되든 입에 지퍼라도 채운 듯이 입 꼭 다물고 있었으면서 참 누가 누굴 판단하는지 참 의심스럽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러자 민 의원은 글쓴이의 실제 이름을 적어 답장했고 작성자는 "개인 신상정보를 불법적으로 사찰한 거냐"고 되물었으나 더는 답장이 오지 않았다.

사진: 트위터사진: 트위터

그러자 민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고 답장을 받았다는 인증 글이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잇따라 올라왔다.

23일 오전에도 한 누리꾼이 민 의원에게서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누리꾼이 "의원님 민간인 사찰 사실입니까? 그러라고 국민이 준 권력이 아닐 텐데요. 부끄럽지 않습니까?"라고 문자하자 민 의원은 1분도 되지 않아 "ㅇㅇㅇ씨"라며 발신인의 이름을 답장으로 보냈다. 이어 "놀랍죠? 이게 사찰일까요? 문자 폭탄 보내는데 1초도 안 돼서 이름 맞추는 게?"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누리꾼이 "내 이름도 불러달라. 쎄마넴!(say my name)"이라고 보낸 문자에도 'ㅇㅇㅇ'라며 발신인의 실명을 답장으로 보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민 의원이 '콜앱(CallApp)'이란 발신 번호 추적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름을 알아내는 것 같다고 추론했다.

이처럼 민 의원의 답장이 화제가 되자 트위터에서는 '실명 문자'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뜨거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국민상대로 조롱과 협박하는 것 같다(ad*****)",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소름 끼친다(vi******)"라며 분노하는 가운데, "문자 폭탄 보낸 놈들이 잘못이지 민경욱은 정당방위(si****)"라고 민 의원을 옹호하는 반응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의원실은 KBS와의 통화에서 민간인 사찰이나 개인정보유출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민경욱 의원실 한 관계자는 "콜앱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게 맞다. 어플에 SNS 사용 내역 등이 연동돼 정보가 뜨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K스타 소연희 kbs.soso@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경욱, 항의 문자에 ‘시민 실명 답장’…“사찰 아니야?”
    • 입력 2017-06-23 15:51:01
    정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휴대전화로 항의 문자를 보낸 시민들에게 보낸 사람의 실명을 적은 답장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민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실명 답장'이 왔다는 글이 캡처와 함께 게시됐다.

첨부된 문자 캡처에는 "나라 팔아먹고 탄핵당한 박근혜나 옹호하고 우병우 민정수석일 때는 누가 임명되든 입에 지퍼라도 채운 듯이 입 꼭 다물고 있었으면서 참 누가 누굴 판단하는지 참 의심스럽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러자 민 의원은 글쓴이의 실제 이름을 적어 답장했고 작성자는 "개인 신상정보를 불법적으로 사찰한 거냐"고 되물었으나 더는 답장이 오지 않았다.

사진: 트위터
그러자 민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고 답장을 받았다는 인증 글이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잇따라 올라왔다.

23일 오전에도 한 누리꾼이 민 의원에게서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누리꾼이 "의원님 민간인 사찰 사실입니까? 그러라고 국민이 준 권력이 아닐 텐데요. 부끄럽지 않습니까?"라고 문자하자 민 의원은 1분도 되지 않아 "ㅇㅇㅇ씨"라며 발신인의 이름을 답장으로 보냈다. 이어 "놀랍죠? 이게 사찰일까요? 문자 폭탄 보내는데 1초도 안 돼서 이름 맞추는 게?"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누리꾼이 "내 이름도 불러달라. 쎄마넴!(say my name)"이라고 보낸 문자에도 'ㅇㅇㅇ'라며 발신인의 실명을 답장으로 보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민 의원이 '콜앱(CallApp)'이란 발신 번호 추적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름을 알아내는 것 같다고 추론했다.

이처럼 민 의원의 답장이 화제가 되자 트위터에서는 '실명 문자'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뜨거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국민상대로 조롱과 협박하는 것 같다(ad*****)",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소름 끼친다(vi******)"라며 분노하는 가운데, "문자 폭탄 보낸 놈들이 잘못이지 민경욱은 정당방위(si****)"라고 민 의원을 옹호하는 반응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의원실은 KBS와의 통화에서 민간인 사찰이나 개인정보유출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민경욱 의원실 한 관계자는 "콜앱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게 맞다. 어플에 SNS 사용 내역 등이 연동돼 정보가 뜨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K스타 소연희 kbs.soso@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