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원유철 “지지층 넓혀야”…홍준표 “외연확장은 학자들 소리”

입력 2017.06.23 (18:55) 수정 2017.06.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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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신상진·홍준표·원유철 후보(이상 기호순)가 23일(오늘) 강원 원주시에서 열린 세 번째 '비전 토크콘서트'에서 외연 확장을 두고 의견차이를 보였다.

신상진·원유철 후보는 지지층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중도층까지 포섭해서 당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를 향해서는 "싸움닭이라는 말도 있다"면서도 "호소력이 약하고 비호감이 있어서 걱정"이라고 했고, 지난해 총선 당시 원내대표였던 원 후보를 향해서도 "과거 당 지도부를 했던 분들은 좀 물러나셔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모든 당원이 힘을 모았지만, (득표율) 24%는 성과이자 한계"라면서 "이제 모두 힘을 모아 76% 가능성으로 달려가자"고 강조했다.

원 후보도 역시 홍 후보를 겨냥해 "강한 정당은 막말하고 싸움 잘하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진정한 싸움꾼은 싸울 때와 안 싸울 때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중도층이나 외연 확장 같은 말은 학자들이나 하는 소리"라며 선명성 강화를 강조했다.

홍 후보는 "선거에는 중도층이 없고, 네 편 아니면 내 편이다"라며 "내 편을 강화하고 우리가 대세가 되면 따라오는 것이 소위 말하는 중도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싸움을 안 하는 정치인은 정치인이 아니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하면 정치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홍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제가 후보로 나서서 품위나 지키고 공자 같은 말을 했으면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나왔을 것"이라면서, "사건을 만들고, 화제를 만들며 좌충우돌하지 않고서는 적어도 15% 지지율을 넘길 수가 없다"고 밝혔다.

TV토론을 둘러싼 설전은 더 거칠어졌다. 신상진·원유철 후보가 홍 후보를 향해 "TV토론 불참 시 동시에 사퇴하겠다"고 압박하자, 홍 후보는 "두 분이 사퇴하면 선거도 안 하고 좋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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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6-23 19:20:54
    정치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신상진·홍준표·원유철 후보(이상 기호순)가 23일(오늘) 강원 원주시에서 열린 세 번째 '비전 토크콘서트'에서 외연 확장을 두고 의견차이를 보였다.

신상진·원유철 후보는 지지층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중도층까지 포섭해서 당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를 향해서는 "싸움닭이라는 말도 있다"면서도 "호소력이 약하고 비호감이 있어서 걱정"이라고 했고, 지난해 총선 당시 원내대표였던 원 후보를 향해서도 "과거 당 지도부를 했던 분들은 좀 물러나셔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모든 당원이 힘을 모았지만, (득표율) 24%는 성과이자 한계"라면서 "이제 모두 힘을 모아 76% 가능성으로 달려가자"고 강조했다.

원 후보도 역시 홍 후보를 겨냥해 "강한 정당은 막말하고 싸움 잘하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진정한 싸움꾼은 싸울 때와 안 싸울 때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중도층이나 외연 확장 같은 말은 학자들이나 하는 소리"라며 선명성 강화를 강조했다.

홍 후보는 "선거에는 중도층이 없고, 네 편 아니면 내 편이다"라며 "내 편을 강화하고 우리가 대세가 되면 따라오는 것이 소위 말하는 중도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싸움을 안 하는 정치인은 정치인이 아니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하면 정치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홍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제가 후보로 나서서 품위나 지키고 공자 같은 말을 했으면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나왔을 것"이라면서, "사건을 만들고, 화제를 만들며 좌충우돌하지 않고서는 적어도 15% 지지율을 넘길 수가 없다"고 밝혔다.

TV토론을 둘러싼 설전은 더 거칠어졌다. 신상진·원유철 후보가 홍 후보를 향해 "TV토론 불참 시 동시에 사퇴하겠다"고 압박하자, 홍 후보는 "두 분이 사퇴하면 선거도 안 하고 좋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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