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뇌물 스캔들’ 마카오 재벌, 내주부터 美법정 선다

입력 2017.06.24 (08:45) 수정 2017.06.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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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의장에게 수억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마카오 부동산재벌 응랍셍(吳立勝·70)이 다음주부터 미국 법정에 선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맨해튼연방지법의 버논 브로데릭 판사가 조만간 배심원을 선정하고 재판에 들어갈 예정으로, 재판은 몇 주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응랍셍은 지난 2013~2014년 존 애쉬 당시 유엔총회 의장에게 50만 달러(약 5억7천만 원)가 넘는 뇌물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마카오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유엔 콘퍼런스 센터를 지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존 애쉬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뇌물수수 혐의로 뉴욕남부 연방지검에 의해 기소됐으나, 이듬해인 지난해 6월 뉴욕 자택에서 돌연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응랍셍에 대한 이번 재판이 유엔 역사상 '최악의 부패 스캔들'로 꼽히는 이번 사건의 진위를 가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응랍셍은 미국이 정치적 이유로 자신을 기소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응랍셍은 지난 2015년 9월 체포됐지만, 막대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현재는 맨해튼 내 호화아파트에서 사법당국의 24시간 감시 속에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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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4 08:45:13
    • 수정2017-06-24 08:48:31
    국제
유엔총회 의장에게 수억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마카오 부동산재벌 응랍셍(吳立勝·70)이 다음주부터 미국 법정에 선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맨해튼연방지법의 버논 브로데릭 판사가 조만간 배심원을 선정하고 재판에 들어갈 예정으로, 재판은 몇 주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응랍셍은 지난 2013~2014년 존 애쉬 당시 유엔총회 의장에게 50만 달러(약 5억7천만 원)가 넘는 뇌물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마카오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유엔 콘퍼런스 센터를 지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존 애쉬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뇌물수수 혐의로 뉴욕남부 연방지검에 의해 기소됐으나, 이듬해인 지난해 6월 뉴욕 자택에서 돌연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응랍셍에 대한 이번 재판이 유엔 역사상 '최악의 부패 스캔들'로 꼽히는 이번 사건의 진위를 가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응랍셍은 미국이 정치적 이유로 자신을 기소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응랍셍은 지난 2015년 9월 체포됐지만, 막대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현재는 맨해튼 내 호화아파트에서 사법당국의 24시간 감시 속에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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