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ITF 통합’ 논의 본격 추진…北ITF 시범단 방미도 논의”

입력 2017.06.24 (20:42) 수정 2017.06.2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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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으로 남-북, 북-미간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남북 태권도 연맹의 통합과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방미가 논의된다.

전북 무주에서 오늘(24일) 개막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석한 마이클 프레벳 유럽ITF 총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기간 남한이 주축이 된 세계태권도연맹(WTF)과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의 통합을 본격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림픽에서 태권도 종목의 퇴출 움직임에 대응해 두 연맹이 합쳐 힘을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프레벳 유럽 ITF총재는 북한 장웅 IOC 위원이 이번에 참석한 것도 이 같은 양 연맹의 통합 논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장웅 위원의 임기가 올해로 마지막이지만, 명예 위원으로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만큼 양측 연맹 모두에게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레벳 총재는 현 시점에서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알 수 없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 바이탈리 ITF 대변인도 (남한과 북한이 각각 주축이 된) 태권도 연맹이 하나로 통합되면 스포츠로 평화를 이룩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만큼 IOC에서도 반길 것이라며, 올림픽 종목으로서의 태권도 위상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북한 시범단의 방미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ITF 미국측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 전 남북의 스포츠 교류 분위기가 북-미 간으로도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대회 기간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방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미가 추진된다면 시기는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대회에 세계태권도연맹(WTF)의 남한 시범단의 답방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그 이후에 방미가 추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2007년과 2011년 미국을 방문해 공연을 펼친 바 있으며, 이번 남한 방문은 10년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석해 북한 태권도 팀이 벌인 시범공연을 관람했으며, 북한팀의 참가를 성과로 치하했다.

또, 평창 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출전에 대한 희망을 표현하며 남북 간 스포츠 교류를 지원할 것을 약속해 태권도와 관련된 양 연맹의 통합 논의 등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방문의 경우 웜비어 사망으로 미국내 대북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만큼 실제 성사에 이르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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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4 20:42:51
    • 수정2017-06-25 01:08:17
    정치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으로 남-북, 북-미간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남북 태권도 연맹의 통합과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방미가 논의된다.

전북 무주에서 오늘(24일) 개막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석한 마이클 프레벳 유럽ITF 총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기간 남한이 주축이 된 세계태권도연맹(WTF)과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의 통합을 본격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림픽에서 태권도 종목의 퇴출 움직임에 대응해 두 연맹이 합쳐 힘을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프레벳 유럽 ITF총재는 북한 장웅 IOC 위원이 이번에 참석한 것도 이 같은 양 연맹의 통합 논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장웅 위원의 임기가 올해로 마지막이지만, 명예 위원으로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만큼 양측 연맹 모두에게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레벳 총재는 현 시점에서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알 수 없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 바이탈리 ITF 대변인도 (남한과 북한이 각각 주축이 된) 태권도 연맹이 하나로 통합되면 스포츠로 평화를 이룩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만큼 IOC에서도 반길 것이라며, 올림픽 종목으로서의 태권도 위상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북한 시범단의 방미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ITF 미국측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 전 남북의 스포츠 교류 분위기가 북-미 간으로도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대회 기간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방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미가 추진된다면 시기는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대회에 세계태권도연맹(WTF)의 남한 시범단의 답방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그 이후에 방미가 추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2007년과 2011년 미국을 방문해 공연을 펼친 바 있으며, 이번 남한 방문은 10년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석해 북한 태권도 팀이 벌인 시범공연을 관람했으며, 북한팀의 참가를 성과로 치하했다.

또, 평창 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출전에 대한 희망을 표현하며 남북 간 스포츠 교류를 지원할 것을 약속해 태권도와 관련된 양 연맹의 통합 논의 등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방문의 경우 웜비어 사망으로 미국내 대북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만큼 실제 성사에 이르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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